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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부품 국산화’통해 국내로봇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다 ‘로봇부품 국산화’통해 국내로봇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다 류향지 기자입력 2009-01-21 00:00:00

Press Vision

(주)SPG의 세 가지 경쟁력… 해석력·생산기술·마케팅 

핵심부품 중 하나인 모터부품의 국산화와 역수출이란 성과로 지난 2008년 12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주)에스피지가 로봇용 모터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밝히면서, 로봇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탄탄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에서는 이미 모방제품이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동사는, 로봇용 모터란 영역을 기존보다 확장시켜 ‘로봇부품의 국산화’를 2010년까지 실천할 계획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에스피지를 찾아가 국내로봇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자은 기자(press2@engnews.co.kr)

 

(주)SPG, 부품소재기술 석탑산업훈장 수상…
‘모터 부품 국산화’ & ‘역수출’ 인정받아


부품소재 부문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2008년 부품소재기술상’에서 (주)에스피지(이하 SPG)가 고강도 정밀기어 개발 성공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12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SPG는 이번 수상 외에도 GE 우수 협력사, 신기술유공기업 대통령상, 세계일류상품, 1000만 불 수출의 탑, 인천 산업평화 대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37년 동안 모터분야만을 걸어온 모터전문기업이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동사는 ‘모터 부품의 국산화 실현’과 ‘역수출’이란 두 가지 성과를 실현시키며, 외산에 의존했던 국내 로봇 부품 시장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모터가 들어가는 모든 산업현장에 SPG 모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제품 모델 또한 다양한 동사는, 미래 산업인 로봇시장에 다양한 로봇용 SPG 모터로 그 시장을 넓히며 본격적인 진출의 가동을 걸었다.

 

10년 전부터 공급해온 SPG 제품…
제조용&서비스용 로봇시장 한 번에 잡는다!


모터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란 원칙 하에 진행해온 SPG는 워낙 활동 영역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보니, 로봇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 이전부터 기초적인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에 이미 그들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었다. 즉, 그들은 이미 로봇사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영길 기술연구소장은 “로봇 구동용 유성 감속기를 출시한지 이제 한 달이 되었는데, SPG 제품이 로봇에 적용된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3~4축의 로봇이 적용되는 생산라인에서 SPG 모터가 쓰이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하며, 그를 통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그들의 노하우와 경력이 로봇사업 본격화에 있어 시발점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로봇산업은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SPG에서는 외산부품에 의존해 오던 로봇산업에 부품의 국산화로 로봇시장의 든든한 느티나무 같은 기업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정밀한 구동능력 혹은 관절운동을 구사하는 로봇을 타깃으로 한 모터제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로봇용 모터 시리즈를 준비 중입니다”라며 제조용에서부터 서비스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터사업을 확장시킬 것임을 밝혔다.

 

‘해석력·생산기술·마케팅’, (주)SPG의 3가지 경쟁력


이미 국내 대표 로봇기업들에게 로봇용 감속기 제품이 들어간 상태라고 하는 여영길 기술연구소장은 “현재 로봇용 감속기는 2008년 12월에 출시되었고, 2009년도 상반기 로봇용 모터가 출시될 예정으로 샘플 테스트 중입니다. SPG가 자체 개발한 로봇용 부품의 국산화로 가격의 부담을 덜어, 90% 외산에 의존했던 로봇부품시장을 SPG가 60%를 되찾아 오겠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동사만의 경쟁력으로 ‘해석력, 생산기술, 마케팅 전략’이란 세 가지 요인을 꼽았는데, 첫 번째로 모터·감속기에 있어 구조적, 이론적인 해석이 가능한 70명의 R&D 인력을 통한 ‘뛰어난 해석력’을 들었다. 외국제품의 디자인을 카피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만드는 창조의 개념으로, 즉 SPG에서는 과학과 기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두 번째 ‘전통적인 생산기술’로, 국내 대기업, 해외기업에서까지 기술을 사겠다는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아왔을 정도로 동사의 생산기술력은 뛰어나다. 특히 가공기술과 조립기술이 탁월한데, SPG는 이러한 기술을 만드는 라인을 현재 인천 본사에서 외주 없이 자체적으로 끝낸다.


세 번째로는 2009년 1000억, 2015년까지 2500억을 잡을 정도의 여유를 갖는 탄탄한 마케팅 전략이다. 이에 그는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며, 이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마케팅 능력 또한 뛰어나야 합니다. 저희는 전문 해외 마케팅 담당이 지구 세 바퀴를 돌 정도로 늘 해외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대응하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통해 기술력의 가치를 높일 줄 아는 기업임을 드러냈다. 

 

제품을 가장 잘 아는 R&D 전문가에게 ‘경영마인드’는 기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품의 성능과 기능이 중요한 것처럼, 이를 어떤 식으로 어필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얼마만큼 사로잡을 수 있는지 또한 관건이다.


여영길 기술연구소장은 “연구진들도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R&D를 잘하는 사람이 제품도 잘 알기 때문에, 마케팅의 일정 부분은 연구소에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5년 후를 보고 연구 및 개발, 사업계획을 하고 있었으며, 동사에서의 연구진들은 연구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로봇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까지도 읽고 있기에, 불황인 산업시장에서도 25%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남들보다 한 걸음 빠르게 내다볼 수 있던 SPG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로봇부품의 국산화라는 과제 해결이 가능했음을 느꼈다.

 

SPG는 ‘모터’에만 집중!
로봇기업은 ‘SPG 로봇용 모터’에만 집중!


국내 로봇부품의 국산화로 기술력과 경제력을 인정받은 동사에게 로봇시스템 쪽으로 새 사업을 시작해보라는 권유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 ‘SPG MOTOR’를 알리는 것 또한 SPG의 과제라며 ‘모터’ 단 하나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동사 내에 보유하고 있는 SPG에서는 언제든지 자체 테스트가 가능하다. UL, CSA, TUV, DEMKO, CCC 등 해외 규격인증시스템은 물론이고, 소음 측정실, 고온·고습 실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3차원 측정기, 투영기, 열 충격 시험기 등의 검사 장비를 갖추어 입고에서 출하까지 세밀한 품질검사가 가능하다.


“사실 테스트 분야를 전문 사업부로 운영하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모터전문기업 (주)SPG’로 남고자 하기에 한 눈을 팔수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이면 로봇부품 외산대체효과 톡톡


SPG는 앞으로 산업용과 더불어 인공지능 로봇, 이족보행로봇, 다관절로봇 등과 같은 분야에 정밀하고 소형화를 요하는 로봇용 모터 및 감속기를 대응하며, 로봇산업으로의 영역확장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이미 로봇용으로 같은 모델 라인에서 사이즈 별 다양한 공급이 가능한 상태로, 로봇용 감속기와 모터 모두 출시되어, 로봇용 감속기 판매 시작(2008년 12월)과 더불어 1월 출시 예정인(인터뷰 시점 2008년 12월 말) 로봇용 모터는 벌써부터 선주문이 이뤄진 상태이다.


전자부품연구원과 로봇용 모터 개발을 함께 한 동사는 2010년 12월까지 정교, 정밀, 최소화 된 모터 판매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2009년 말에는 스마트모터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로봇용에 쓰이는 다양한 모터 개발을 통해 그들은 로봇부품의 국산화를 실천시키고자 발 빠른 준비 중이었다.

 

(주)SPG,
모터·감속기 전문기업으로 ‘세계 TOP5’ 꿈꾸다


여영길 기술연구소장은 “아직까지 로봇의 핵심구동부가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지만 SPG가 국내 로봇 구동 분야에 오랫동안 기여했기에, 향후 2012년이면 우리가 갖는 해석기술력과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할 수 있으리라 본다”라면서, “지금은 일본이 다관절 로봇같은 구동분야에서 두각을 보이지만, 국내의 좁은 로봇시장을 SPG가 이끌어 일본으로 역수출 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동사는 일본에 자체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으로의 역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또한 최근 중국 하이얼사와 가전분야 관련 제품의 전략적 제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해외에서 그들의 활약은 더욱 기대된다.
70명이란 R&D 인력으로 뭉친 해석기술과 부품의 국산화 실현으로 상을 탄 SPG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기에, 국내 좁은 로봇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2009년도 SPG 로봇용 부품 매출의 10%를 잡고 있는 (주)SPG의 ‘세계 TOP 5’란 꿈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류향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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