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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로 모인 최첨단 로봇과 로봇기술 일본 오사카로 모인 최첨단 로봇과 로봇기술 류향지 기자입력 2009-01-19 00:00:00

Internatinal Exhibition

「국제 차세대 로봇 페어(ICRT JAPAN 2008)」

11월 26~28일의 3일간, 일본의 INTEX 오사카에서 「국제 차세대 로봇 페어(ICRT JAPAN 2008)」가 개최되었다. 국제 차세대 로봇 페어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의 테마는 ‘로봇이 만드는 지구와 인간의 새로운 미래’였으며, 서비스로봇 및 관련기기, 기술, 정보를 한데 모아 시장창출을 꾀했다. 10,910명이 다녀갔다는 이 행사에 국내 대표 로봇단체인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다녀왔는데, 이들의 눈을 통해 「ICRT JAPAN 2008」 살펴보자.

 

시장을 열어라!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로봇기업들


이미 지난해 「iREX 2007」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서비스로봇들이었지만, 새로운 데모 프로그램과 새로운 기능을 더해 참관객의 눈길을 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먼저 야스카와전기의 부스에서는 서비스로봇 「SmartPal V(스마트파르파이브)」가 아이방을 청소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SmartPal V」는 팔, 다리, 이동, 허리, 환경인식 등의 부분이 유닛화 되어 용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데모에서는 손에 3지 9관절을 탑재한 고기능 핸드타입을 장착해 일용품을 자연스럽게 조종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자기소개를 하고 자루걸레를 받아 선반 위의 먼지를 털어낸 후, 마루에 널려 있는 팬더와 거북이의 봉제인형을 줍고 선반에 올려 정리했으며, 이를 통해 허리를 이용해 깊게 숙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3개의 손가락으로 시판 청소기의 핸들을 잡아 스위치를 넣고 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는 그야말로 가사도우미 로봇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야스카와전기의 두팔로봇 「MOTOMAN-SDA10」을 사용해 오코노미야키를 굽는 데모를 선보여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동양이기공업(주)은 이미 지난해 「iRX 2007」에서 타꼬야끼 굽는 로봇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MOTOMAN-SDA10」은 각 7축의 양팔과 허리 1축의 총 15축을 이용한 로봇으로 인간과 같은 팔 동작을 보여줄 수 있으며, 센서를 탑재하지 않고 티칭만으로도 얼마나 섬세한 모션이 가능한지 확인시켜주었다. 철판에 반죽을 붓고 볼 안에 남은 반죽까지 스푼으로 싹싹 모아 떨어뜨리는 행동 등이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음성인식으로 주문을 받거나 기호 등을 물어 조리할 수 있다.


(주)이가는 포장설계 전문기업인 죠토지기(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에서 제일 약한 로봇인 ‘종이 마네킹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의 몸체는 골판지로 되어 있고, 한쪽 팔 6축, 머리 1축의 합계 7축으로 되어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움직이는 마네킹으로서 의류업계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물구나무 서기 진자형 로봇으로 완전한 몸 형태를 띤 로봇과 테이블형 로봇 「Laksmi-Do」는 컵에 넣은 음료를 옮기며 참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kg 정도의 가방을 두어도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던 이 로봇들은 PC와 센서 등을 조합해 목적에 따라 빠르게 로봇을 개발하는 시스템으로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이쿠노금속(주)은 에코로봇 「SHIZUKU PROJECT」를 발표했는데, 음료 캔을 잡아 바코드를 인식해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를 분류할 수 있으며, 중부 일본 마르코(주)가 전시하고 있던 비접촉 회선의 ‘로터리 링크 연결기’, 무라타기계(주)의 자율형 전방위 이동로봇 ‘MKR-003’도 참가했다. 이 로봇은 자동지도생성 기능과 자기위치인식 기능, 전방위 이동기구에 의해 스스로 최적인 루트를 판단해 장애물을 회피해 목적의 장소까지 이동한다.


또한 미쓰비시중공업(주) 「wakamaru」는 어깨를 두드리면 센서가 검지해 거절해 벗기는 등 붙임성을 선보였고, (주)레이트론의 「Chapit」은 중국어 대응 능력을 자랑했다.

 

중장기적 프로젝트 시행하는 연구·학계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에서 개발한 Tele Presence 기반의 로봇은 사람의 음성에 맞춰 로봇의 입이 움직이고, 원격제어로 간단한 동작이 가능했다.


또, RooBO Customize팀에서 개발한 EZ Order Robot Ver. pul은 로봇이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을 모듈화 하여 인터페이스나 네트워크 활용이 우수하고, 안내, 기업전시, 상품설명 등의 분야에 활용 가능하며, 최대 5자유도(머리:최대 3축, 양팔:최대 2축)이며, 음성 재생, 음성인식, 음성합성, 네트워크 및 풍부한 인터페이스 기능이 있다.


로봇산업진흥회의에서는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RIDC-01을 선보였는데, 이 로봇은 130cm의 크기로 음성인식, 음성합성과 대화가 가능하며, 장애물 회피, 자율주행 및 동영상 상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니혼마루코인터내셔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Rotary Link Connector로서 비접촉 회선 방식으로 360° 회전이 가능하고, 감시용 카메라나 로봇의 관절부 등의 회전 기기에의 ethernet 접속이 가능한데, 이는 로터 회전 속도의 반으로 회전하는 밀러를 연결기의 중앙에 배치, 밀러를 개입시켜 적외선의 송수신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비접촉 통신을 실현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 플랫폼들이 전시되어 자신만의 기술과 특징을 뽐냈다.

 

전문분야로 세분화된 유료 로봇세미나


3일간의 짧은 행사기간이었지만 로봇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 이들의 특징이라면 40~50석으로 소규모 형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료였다는 점이다.


RT비즈니스 연구회의 ‘생산설비에 있어서의 RT 활용 연구’, 간호복지 로봇의 현황과 과제, 차세대 로봇개발 네트워크 정례회의 ‘콤비나트(combinat)에 있어서의 로봇 테크놀로지 활용과제’, ‘향후 일본의 로봇 산업의 본연의 자세와 오사카에의 기대’ ‘구출로봇의 활용’ 등 다양한 주제와 함께 차세대 RT 포럼 등이 개최되었다.


전반적으로 오사카 지역의 로봇기업 및 연구, 학계의 높은 기술력이 토대가 되었다는 이들의 발표는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참신한 로봇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전시, 큰 지원… 일본의 사회적 문제 고려한 로봇연구에 흥미

 

전시규모만으로 봤을 때 첫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동 전시회는 입구 옆 접수대의 상주인원 2명이 모든 일을 처리했을 정도였고, 입장 또한 무료여서 기존 iREX와 비교했을 때 매우 작은 규모로 관심도 역시 낮았다.


또한 독립참여 기업 이외에 기업체 참여 방식이 연합회 또는 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 운영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시제품은 기존 발표되었던 로봇이 상당수 출품되어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지 못했지만, 기존 로봇에 대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의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R&D와 상품성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중심의 연구실에서는 고령사회라는 일본의 사회적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실버 및 헬스분야에 대한 상당한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소규모 행사라 규모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행사였지만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일반적인 전시회 개최보다는 특화된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향후에는 ROBODEX의 뒤를 있는 Robo-Japan에 버금가는 전문전시회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류향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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