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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로봇 기반 다지는 수중건설로봇사업단 “ 중요성 높아지는 수중로봇 분야, 경쟁력 확보 절실!” 임단비 기자입력 2015-07-01 09:55:30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 장인성 사업단장>


Q.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에 대한 소개. 

 

A.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해양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정부 출연 연구소로, 해양과학 연구의 일환으로 항만이나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중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본원 부설기관인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에서 수중로봇을 개발해왔으며, 대표적으로 ROV인 해미래, 미내로를 비롯해 AUV인 이심이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KIOST는 해양 건설 분야와 관련된 로봇 개발을 주로 연구해왔으며,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은 지난 2010년 완성도 높은 수중작업용 로봇의 필요성에 의해 기획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3년에 출범했다.

 

Q. 현재 수중건설로봇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본 조직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이 출범하면서 새롭게 설립된 센터이다. 그간 수중건설로봇 분야와 관련해서는 KIOST 내부적으로 부서 단위의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사업단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수중건설로봇 분야에 대한 연구가 연구원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원내 조직개편을 통해 수중건설로봇연구센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Q.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이 진행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소개하자면.  

 

A. 크게 3가지의 핵심 과제와 인프라 구축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첫 번째 핵심과제는 ‘수중건설로봇 공통기술 및 경작업용 ROV 기술 개발’ 과제로, KRISO를 중심으로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 및 민간 합계 총 151.2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이 과제는 수중건설로봇에서 사용되는 공통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공통기술 검증을 겸한 유지보수용 ROV 개발을 목표로 한다. 목표로 하는 사양은 수심 2,500m에서 전진 2.5kn, 좌우 2kn, 상하 2kn의 유영속도와 이동 중 추종오차 0.1m 이하의 경작업용 유영식 ROV를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핵심 과제는 ‘ROV 기반 수중 중작업용 로봇 기술 개발’로 해저케이블/소구경 파이프라인 매설 및 유지보수를 포함한 다양한 수중작업이 가능한 ROV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핵심기관으로, 총 16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과제는 작업 수심 2,500m의 수중 중작업용 유영식 ROV 개발이 목표이다.  

 

마지막 핵심과제는 KIOST를 핵심기관으로 한 ‘트랙기반 해저 중작업용 로봇 기술 개발’이다. 정부 및 민간 합계 192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500m 수심의 견고한 지반에서 해저케이블, 파이프라인 매설 및 해저 수중건설작업을 수행하는 트랙기반의 중작업용 로봇이다.
한편 포항시에서 진행되는 ‘수중건설로봇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은 지방비 170억 원을 들여 L40m×W20m×D9.6m 규모의 수조에 조류발생기, 30톤급 호이스트, 수중구조물 등을 설치함으로써 개발된 수중로봇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수중로봇 및 세부기술들을 실제 바다 조건에서 테스트하기 이전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성능검증을 할 수 있다.


Q. 우리나라의 수중로봇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A. 개인적으로 토목을 전공했었고, 항만이나 해양 등 수중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도 많이 접해왔다.
육지의 토목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러한 분야는 대부분 장비전(戰)이다. 얼마나 성능이 좋은 장비를 사용하는가가 경쟁력인 것이다.
수중건설현장 역시 마찬가지로 장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중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케이블/파이프라인 매설, 수중구조물 조립 및 해체, 시추, 마이닝, 구조구난 등 그 종류가 다양하며,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는 해외 기술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적용되는 핵심 요소기술들의 개발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Q. 끝으로, 수중로봇의 발전을 위해 로봇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그간 로봇 분야는 많은 R&D가 진행되어 왔지만, 그만큼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분야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중로봇 분야는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래 해양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고, 해양구조믈 건설을 위해 활용되어야 하는 로봇이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차원에서 우리 로봇계가 과학적인 목적으로 수중로봇 개발을 진행해왔다면, 이제는 산업적인 목적에 집중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산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수중로봇에 대한 관심 제고가 필요하고, 나아가 육지로봇기술 및 제어기술을 수중로봇에 접목하고 융합함으로써 독자적인 것들이 탄생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수중로봇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트랙레코드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실제 현장 조건에 대한 실적 확보가 중요하며,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계는 연구를, 산업계는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정부가 앞장서 실적을 쌓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우리 수중로봇 활용을 유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www.kiost.ac
* 수중건설로봇사업단 www.ucrc.re.kr
 

임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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