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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계산업의 변화, 신규 유망시장 개척으로 대비한다 중국 기계산업의 변화, 신규 유망시장 개척으로 대비한다 관라자 기자입력 2007-10-23 10:31:53

1. 무역특화지수로 본 제조업의 대중 교역경쟁력, 최근에 크게 약화

무역특화지수에 의해 중국과의 교역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제조업의 경우 2006년의 대중 수출특화구조가 크게 약화되어 있다.
주요 업종별로는 󰡐흑자구조 악화 및 둔화 업종󰡑이 21개 업종 가운데 종이 및 종이제품 등 8개를 기록했고, 󰡐적자구조 확대 및 적자기조 업종󰡑은 음식료품 등 6개이며, 󰡐적자 전환업종󰡑도 섬유, 가죽, 1차 금속 및 금속제품 등 6개를 차지했다. 반면에 중국과의 무역구조가 개선된 분야는 1개(정밀기기)에 불과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과의 교역경쟁력이 최근 들어 대부분의 업종에서 나빠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11차 5개년 규획 기간 중 중국의 주력산업 자립화 노력 강화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이 필요하다.
기계산업 분야인 󰡐기타 기계 및 장비󰡑의 무역특화지수도 0.63(2002년, 2004년)에서 0.43(2006년)으로 크게 감소했고, 2010년 이후 기계분야 대중국 수출특화지수가 훨씬 낮아질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Post-China 전략 수립이 수출시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2. 중국 기계산업의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위상 변화에도 주목

중국 기계산업이 전체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생산 17.5%, 매출 17%로 각각 높아져 주력산업으로 부각(2005년 중국기계공업연감 기준)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기계산업의 발전목표도 수입의존적 기계류의 자급도 향상과 부품 국산화율 제고 등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며, 공작기계의 발전목표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현 30% 미만에서 50% 이상으로, 국산 부품사용 비율을 60% 이상으로 제고했다. 건설중장비는 구체적인 유명 브랜드 육성,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와 아울러 중장비의 평균 무고장시간을 선진국의 70~80% 수준까지 향상시키는 등 중국제품의 위험요소를 현저히 줄이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섬유기계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하여, 집약화되고 전문화된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농업기계는 농업부문의 종합적인 생산능력 제고와 친환경 기계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중국의 주요 기계산업별 중점 육성분야를 살펴보면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완제품과 더불어 부품개발에 중점을 두는 등 혁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 기계산업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쟁관계 심화 예상

우리나라 기계류의 대중국 수출점유율이 21.5%(2004년)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 2006년에는 19.2%로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1.5%(1999년)→ 8.2%(2006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Mid-tech 기계류 완제품 및 주물 등 부품수입이 확대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 기계류 수입시장에서도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우리는 제자리 걸음으로 상대적 열위를 보인다. 미국 기계류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한국은 9위(1993)→ 9위(1998)→ 9위(2005)로 변동이 없지만, 중국은 12위(1993)→ 8위(1998)→ 5위(2005)로 크게 신장했다. 한․미 FTA를 계기로 미국 등 선진권 시장에 대한 진출확대 노력과 함께 신흥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4. 일본의 경우 투자 및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 매력 감소

기계류 부문에서 우리와 경쟁관계인 일본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는 유망국가로서 중국의 매력도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중국을 유망국가 1위로 응답한 기업 비중이 2003년 93%를 정점으로 2006년에는 77%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에, 새로운 신흥시장인 인도의 경우 13%(2002년)에서 47%(2006년)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면서 유망국가 2위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역시 15%(2002년)에서 31%(2006년)로 급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일본기업들의 주요 4개국에 대한 사업추진 추이를 보더라도 최근 들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베트남과 인도에 대한 사업강화와 확대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다만, 주요국의 시장진출 선호 사유는 국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며, 베트남은 󰡐저렴한 노동력(71.4%)󰡑, 󰡐시장의 성장성(46.8%)󰡑, 󰡐리스크 분산 및 완충역할 기대(36.4%)󰡑 순인 반면에, 인도는 󰡐시장의 성장성(83.0%)󰡑, 󰡐저렴한 노동력(44.4%)󰡑, 󰡐우수한 인재조달 용이(35.0%)󰡑의 순으로 나타났다.


5. Post-China에 대비하여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및 투자 확대 필요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유망국가들을 한국 기계류 수출의 제1시장인 중국의 보완시장으로 활용한다. 현재 인도, 베트남 등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현지 중산층의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계류 설비의 수요확대 가속화되고 있고, 이와 아울러 전력 등 SOC부문의 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터빈 및 보일러 등 주요 기계설비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내 기계류 업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인도와 베트남 등 신시장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현지에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인도의 공작기계 시장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강점과 수요요인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및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등 대상 국가별 차별화 전략 추진이 바람직하다.
인도의 경우, 북부지역보다는 동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단위 기계보다는 전력 설비 등 현지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한 시스템 중심의 공급과 수주 노력의 강화가 필요하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인도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Investment Commission은 향후 5년간 인프라 부문 투자를 위해 필요한 사업규모를 2,69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기계설비와 관련하여 투자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발전설비 분야󰡑로 동부문에 대한 투자예상액이 약 1,4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베트남의 경우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예:두산중공업)과의 동반 진출이나 부품 및 기자재 공급형태로의 참여를 모색중이며, 수입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모터류나 농기계 등에 대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산업개발전략 결정서(2006~2010년)에서 기계산업 분야의 성장률을 2010년까지 연평균 20% 정도로 높게 책정해 생산설비 및 기계류부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산업에서의 점유율도 2010년에 16~17%로 주요 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전 국토를 6개 권역으로 구분, 이 가운데 기계산업 관련 유망지역으로 4개 권역을 선정하고, 지역 2, 3, 5 및 농기계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 6(메콩 델타지역 13개성) 등을 중심으로 투자 및 시장진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도 전력, 교통, 통신 등 향후 인프라 수요가 연간 약 55억~60억달러로 추정되기 때문에, 관련 설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국내 플랜트업계와 공동으로 EPC(EPC : 설계(Engineering), 기자재조달(Procurement), 건설(Construction)을 통칭, 일괄수주 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 방식의 사업추진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관라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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