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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기업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 정대상 기자입력 2014-12-12 17:38:11

1. 로봇산업 고성장 기대 “경제회복의 키워드 로봇”

 

OECD가 지난 1월 발표한 G20국가에 대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나, 국가별 성장세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세계경제 성장이 '14년 3.3%인 것이 내년에는 3.7%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Blomberg)는 또한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전망인 반면, EU와 일본은 미약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신흥국은 미약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약회 지속, 인도의 회복, 러시아 및 브라질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로봇산업은 일본, EU, 중국 등 주요 로봇 활용국의 더딘 회복세나 성장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高성장이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일본, EU, 중국 등이 자국의 제조업 부흥, 경제회복에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은 서비스 로봇 분야의 新시장 창출과 확산에도 크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 제조업용 로봇 전망

IFR('14. 9월)에 따르면, '14년 제조업용 로봇시장은 '13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5∼'17년까지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FR은 거대 수요시장인 북미 및 BRIC’s 국가의 계속적인 수요증가 및 자동차·전기전자 산업의 지속적 자동화 투자, 그 외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국가의 수요증가는 제조업용 로봇시장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1) 제조업용 로봇의 새로운 돌파구, Co-Robot

IFR은 제조업용 로봇의 수요 증가 요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로봇은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분야의 대체·보완,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협업 작업(Co-Robot)의 등장으로 일반인도 쉽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조업용 로봇의 새로운 돌파구가 제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로봇이 인간과 같은 작업공간에서 사용됨에 따라 안전이 중요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14년 9월)은, 생산성 증대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미국 소규모 제조기업의 협력로봇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다양한 협력로봇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실례로 금속 제조업체인 Panek는 위험 업무를 수행 가능하고 최첨단 센서 활용으로 대인 안전성 문제 해결을 로봇의 장점으로 언급하였으며, 장남감 제조업체인 K'NEX의 CEO는 “1세대 아이폰은 그 자체로도 혁신적이었지만 점차 발전했다”라 언급하며 협력로봇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인간 협력로봇은 미국의 AMP(첨단제조파트너십), 독일의 Industry4.0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및 활용에 집중 지원되고 있고, 협업형 로봇의 안전 규격(ISO TS 1506) 제정 작업도 ISO WG3(의장 임성수)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협력로봇의 시장 확대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 자동차, 전기·전자 외의 로봇 어플리케이션 증가

제조업용 로봇은 전통적인 로봇 적용 분야인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식·음료, 플라스틱·화학, 금속 분야의 로봇활용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용 로봇 활용의 강국이지만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기업을 보면, KUKA, ABB, Fanuc, Yaskawa 등 4개 회사가 세계 시장의 60%를 과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제조업용 로봇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로봇 활용 추세에 맞게, 산업현장의 새로운 수요를 끊임없이 발굴하는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요자와 공급자의 공동개발에 의한 User Friendly 제품, QCD(Quality, Cost, Delivery) 관점의 제품 개발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나아가 국제특허, 해외판매 및 A/S망 구축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여야 한다.

 

지역적으로는 최근 제조업용 로봇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이고,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호주권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2. 서비스용 로봇 전망

IFR('14년 9월)에 따르면,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14년에서 '17년까지 총 30억 달러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그동안 지속적인 高성장을 해왔지만, 전체 로봇산업 시장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그 성장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단일 품목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가정용 청소로봇, 장난감(교구용)로봇, 수술용 의료로봇 정도로 이는 우리나라의 로봇시장 구조와 유사하다. 그럼에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엔터테인먼트 로봇(장난감, 교육용 등) 시장의 큰 폭의 성장, 공장 및 창고용 AGV를 중심으로 하는 물류로봇의 시장 증가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가정용 청소로봇의 경우 전년 대비 약 38%의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의 로봇기업들이 세계 소비자들의 Neds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 서비스용 로봇, 중장기적인 증가세 예상

우리나라의 경우, '11년부터 서비스용 로봇분야 新시장 창출과 보급·확산을 위해 시장검증을 통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인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의 일본의 정책은 한발 더 나아가 중소·서비스 기업이 로봇을 도입할 경우 도입 비용의 2/3를 지원하는 ‘로봇도입지원사업’을 '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의 Neds에 부합하는 저가의 서비스용 로봇 개발을 위하여 기업 당 최대 1억 엔을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GDP, 취업자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경쟁력이 낮아 로봇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노동생산성 저하 개선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로봇 활용을 추진해 왔으나, 주로 기술 개발 중심의 지원으로 사업화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도 그동안 우주ㆍ국방 분야에서 축적된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의료분야 로봇R&D 및 상용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EU의 경우도 SPARC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 헬스, 교통, 사회안전 등 他산업과의 융합 촉진으로 서비스용 로봇시장 선점 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각 국 정부의 노력에 더하여 최근 글로벌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 또는 활용 추진은 서비스용 로봇시장의 밝은 전망을 갖게 한다.

 

2) 우리기업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위한 협업 필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 세계적인 현황과 마찬가지로 가정용 청소로봇, 교구용 로봇을 제외하고 향후 시장을 선도할 대표적 킬러앱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11년부터 시작된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13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해외마케팅 등의 후속 지원으로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의 니즈가 반영되어야 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서비스 로봇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개별적인 글로벌 기업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로봇기업 간 동반자적 파트너십에 기초한 로봇분야별 협력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통한 글로벌 정보의 교류, 공동마케팅, 신제품의 공동개발 등이 필요하다.

 

-출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 이슈 브리프 」 2014-7호 ‘Rise of Robotics’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과 전망(World Robotics 2014, IFR을 중심으로)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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