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골절 및 변형교정용 다목적 뼈 수술로봇의 시제품 개발과 시운전에 성공했다.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MDRIP)에 따르면 이번 뼈 수술로봇 개발은 지역기업에 기술을 전수하는 형태의 산학협업을 통해 산업용 병렬식 헥사포드로봇과 정형외과용 체외고정장치 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초로 시제품개발 및 모형 뼈를 사용한 시험시술에 성공했다.
시술자의 로봇조작이 천재수학자 뫼비우스의 끝없는 8자 형태와 유사해서 뫼비우스로봇으로 이름 지어진 수술용 로봇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골절, 척추 및 골반 수술, 변형·기형교정 등의 뼈수술에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팔, 다리, 골반, 척추, 턱 등에 (반)원통형태로 장착돼 시술자가 좌우 손바닥 사이에 로봇과 같은 형태의 소형 조작기를 조작하면 원격에서 로봇이 조작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뼈수술시 의료진에 대한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는데다 골절이나 변형·기형 교정이 정확하고도 수월하며 2~3명의 수술보조인력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 인력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시제품 개발 및 시험운용에 성공한 뫼비우스로봇은 지난 10월 18일 대한정형외과 추계학회에서 구두발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북대 박일형 의료로봇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신 의료제품은 엔드유저의 필요에 따라 개발돼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고 고부가가치를 지녀 창조경제의 표본”이라며 “개발된 시제품은 수 년 내에 의료현장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기준의 시판허가 획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