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엔지니어들이, 국방부가 화학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옷을 시험하는 것을 돕게 될 로봇 마네킹을 창조했다. 모터로 구동되는 프레임으로 움직이는 이 마네킹은, 사람 사용자가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호용 옷이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반복적으로 시험하기 위해, 실제 사람의 완전한 다리, 팔 그리고 머리 움직임뿐 아니라 호흡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마네킹 기술을 개발한 회사인 아이-보디 테크놀로지(i-bodi Technology)사는 이전에 프랑스, 캐나다 그리고 호주 군대를 위해 비슷한 장치를 제작한 적이 있지만,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더 경량이고 이동범위가 넓어서 차세대 보호용 의복 개발 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옷은 너무 많은 탄소층으로 과하게 엔지니어링되어 있고, 사람들이 감소시키고 싶어하는 것 중에서 핵심적인 것은 열 문제이다. 패브릭 기술이 발전하였고 이제는 그것이 새로운 데이터 포인트 제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제즈 깁슨-해리스(Jez Gibson-Harris)씨는 말했다.
잉글랜드 윌터셔 지역의 포르톤 다운(Porton Down)에 있는 국방과학기술연구소(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Laborator) 이름을 딴 포르톤 맨(Porton Man) 장치는 시험 중인 보호용 옷을 관통하는 어떠한 화학물질도 측정할 수 있는 100개 이상의 제거 가능한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화학물질 침입자가 패브릭의 약한 지점을 뚫고 들어올 때를 정확하게 구별해내는 실시간 센서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
카본 복합재료(carbon-composite)로 제작된 이 마네킹은 이전의 모델이 그러했던 것처럼 인체 열과 땀을 자극하지 않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파커 서보 모터를 제어하는 특수한 소프트웨어 덕분에 더욱 유연하고 현실적인 움직임 범위를 가지고 있다.
영국은 살아있는 화학약품 사용이 거의 없어서, 이 회사는 시험과정에서 포르톤 맨(Porton Man)을 제한된 범위의 재료와 경량 그리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시험용 챔버로 들어가는 작은 에어록 입구 주위를 쉽게 지나가고 청소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착 가능한 인공호흡기는 시스템이 호흡을 자극하고 얼굴 마스크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한다.
스타워즈 영화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에서 자바(Jabba)와 후트(Hutt)를 포함한 영화 특수효과 모델 제작에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깁슨-해리스(Gibson-Harris)씨와 그의 연구팀은, 영국 육군 인체측정 데이터에 기반을 둔 마네킹을 디자인하기 위해 디지털 조각 소프트웨어인 제트브러시(ZBrush)를 사용했다.
그다음, 그들은 5축 머시닝 패턴과 복합재료 몰딩을 사용하여 마네킹을 제작하기 위해 종종 근처의 포뮬라 원 팀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지역의 제작회사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오브제트 3D 프린터(Objet 3D printer)로 제작된 작은 부품을 추가했다.
포르톤 맨(Porton Man)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휴머네이드 로봇이 아니므로, 1970년대 공상과학 소설에서 보이는 약간은 음울한 로봇의 모습이지만 비시험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런데 미국군을 위해 아틀라스(TLAS) 로봇과 빅 도그(Big Dog) 로봇을 제작할 책임을 가진 구글사가 보유한 로봇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는 아이보디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군대용 장치를 위한 로봇 장치를 창조한 바 있다. 깁슨-해리스(Gibson-Harris)씨는 "투자를 더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