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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알(주), NACHI&NKR 新로보틱스 기술 세미나 개최 “AI, 로봇 자동화를 어떻게 바꾸는가?” 임승환 기자입력 2026-05-08 09:45:53

제조 자동화가 정형화된 환경을 넘어 AI 기반의 능동 제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로봇 응용 기술 전문 기업 엔케이알(주)은 최근 ‘NACHI&NKR 新로보틱스 기술 세미나’를 통해 AI가 로봇 자동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350여 명 이상이 참석한 본 세미나에서 회사는 외부 PC 없이 단독 AI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통합 컨트롤러와 비정형 공정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는 동시에, 현장의 실용성을 강조하며 제조 혁신의 이정표를 제시한 통합 자동화 전략을 집중 소개했다.

 

NACHI&NKR 新로보틱스 기술 세미나 현장. 350명 이상의 엔드유저 및 로봇 관계자들이 수원 노보텔 앰버서버 호텔 샴페인홀을 가득 메웠다. / 사진. 로봇기술

 

AI의 산업 현장 적용 기준 재정립
로봇 응용 기술 전문 기업 엔케이알(이하 NKR)이 지난 4월 28일(화) 수원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NACHI&NKR 新로보틱스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회사는 엔드유저 및 로봇 자동화 분야 관계자 350여 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 제조 자동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AI 기술과 차세대 컨트롤러, 그리고 로봇 응용 기술을 결합한 통합 자동화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비정형 공정 대응을 위한 실질적 해법이 공유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신기술 데모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 사진. 로봇기술


회사는 본격적인 기술 소개에 앞서 AI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터 짚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에서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판단과 예측을 수행하는 기술이지만, 스스로 사고하는 존재가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계산 도구라는 점을 강조됐다.


산업 현장에서 AI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상을 시각화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최종 판단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다. 특히 AI의 성능은 투입되는 데이터의 품질과 설계 방식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가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명확한 목적을 정의하는 것이 자동화 성패를 가르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만찬 연회를 마치고 자유롭게 신기술 데모를 보며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 사진. 로봇기술

 

차세대 컨트롤러, 통합형 플랫폼으로 진화
이번 세미나의 핵심은 ‘차세대 통합 컨트롤러’였다. 기존 제조 시스템은 로봇을 제어하는 PLC 외에도 데이터 처리를 위한 PC, 영상 분석을 위한 비전 장비 등이 개별적으로 구성되는 분산 구조를 가졌다. 이로 인해 설치 공간 확보가 어렵고, 장비 간 통신 지연 및 유지보수 비용 상승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뒤따랐다.


NKR이 제시한 차세대 컨트롤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전한 통합으로 해결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Intel Amston Lake CPU를 채택해 기존 모델 대비 처리 능력을 약 6배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단일 테스크를 넘어선 고부하 멀티태스킹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Hailo-8 AI 가속기(26TOPS)의 내장이다. 이로써 외부 PC 도움 없이 컨트롤러 단독으로 픽셀 단위의 이미지 세그멘테이션이나 객체 인식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엣지 AI 환경을 구현했다.

 

신형 로봇 컨트롤러의 아키텍처 구조 / 사진. 로봇기술


확장성 또한 오픈 플랫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USB 3.0, GbE, PCIe, HDMI 등 풍부한 포트 구성을 통해 주변 장치와의 연결성을 높였으며, ROS2, Python, OpenCV 등 오픈소스 생태계를 정식 지원해 개발자가 익숙한 언어로 제어 로직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윈도우 기반의 실시간 커널과 ROS2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OS 구조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정밀한 실시간 제어와 폭넓은 확장성을 동시에 잡았다.


내부 아키텍처 역시 효율 중심이다. 로봇 제어기, 모션 플래너, AI 모듈이 하나의 유닛에 통합돼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 즉각적인 수정과 배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HMI와 티칭 앱뿐만 아니라 현장 맞춤형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할 수 있으며, 티칭 팬던트부터 서보 드라이브, 모니터링 장비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자동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NKR이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한 차세대 컨트롤러는 AI 가속기(Hailo-8 AI, 26TOPS) 내장, ROS 등 개방형 생태계 제공과 같은 최신 로봇 컨트롤러 트렌드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 사진. 로봇기술


관리 편의성과 미래 확장성 면에서도 크게 진일보했다. 차세대 컨트롤러는 Python 기반 시스템과 클라우드 연계를 통해 CPU 부하, 내부 온도, 에러 코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장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보전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데이터 추출이 까다로웠던 기존 PLC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IoT 기반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용이한 개방형 구조를 택했다.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컨트롤러에 내장된 PLC(ISaGRAF)는 LD(Ladder Diagram), ST(Structured Text) 등 국제 표준 언어를 모두 지원해, 기존 장비에 익숙한 현장 작업자들이 별도의 재교육 없이도 고도화된 시스템을 즉시 제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ROS2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장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컨트롤러의 실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영상 및 데모 시연이 이어졌다. 특히 Hailo-8 AI 가속기를 활용한 추론 성능 분석은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일반 CPU 기반 추론이 이미지 취득부터 결과 도출까지 병목 현상을 겪는 것과 달리, 전용 가속기를 통한 추론은 압도적인 처리 속도를 보이며 초고속 실시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역량을 입증했다.


한편 이날 데모 시연에서 NKR은 ROS2를 이용한 두 가지 방식의 로봇 서보잉 기술을 구현하면서 차세대 컨트롤러의 개방성을 강조했다. 


첫째는 트랙볼 기반의 로봇 서보잉 제어다.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로봇이 실시간으로 자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트랙볼을 이용해 마치 마우스로 커서를 움직이듯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수많은 좌표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기존의 복잡한 티칭 과정을 생략하고,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도 즉시 로봇을 리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둘째는 카메라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화면상에 나타난 대상과의 위치 및 거리 오차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수정해 정밀한 위치 보정을 수행하는 구조로 구현된다. 이 방식은 물체의 위치나 각도가 일정하지 않은 비정형 환경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대상물이 정확한 위치에 놓이지 않더라도 로봇이 스스로 상태를 인지하고 경로를 수정해 안정적인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정형 기반 자동화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자동화 공정 구축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티칭 작업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킨다. 


NKR 측은 차세대 컨트롤러의 AI 지원과 ROS2 등 개방형 생태계가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했던 유연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강조하며 현장 적용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난공정 해결 위한 핵심 솔루션
NKR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대응이 까다로웠던 이른바 난공정 해결을 위한 로봇 라인업도 대거 공개했다. 먼저 ‘7축 스네이크 로봇’은 기존 6축 수직 다관절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연성을 자랑한다. 7개의 축이 모두 회전 모듈로 구성돼 뱀과 같이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며, 이는 로봇 진입이 불가능했던 협소한 공간이나 복잡한 장애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AMR과 결합 시 작업 반경과 대응력이 획기적으로 넓어져 물류 및 정밀 제조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7축 스네이크 로봇 / 사진. 로봇기술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은 신개념 협동로봇 ‘MZS 시리즈’도 이목을 끌었다. 기존 협동로봇이 충돌 후 정지하는 방식이었다면, MZS 시리즈는 비접촉 정전기 센서를 탑재해 사람이나 장애물이 닿기도 전에 감지해 멈춘다. 여기에 토크 센서를 결합한 2중 안전 시스템을 갖춰 작업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비협동 모드 시 최대 2,500㎜/s, 협동 모드 시 1,000㎜/s의 속도를 구현해, 일반적인 협동로봇보다 최대 4배 빠른 작업 사이클을 실현했다.


정밀 공정의 핵심 솔루션으로는 비주얼 피드백(Visual Feedback) 기술이 제시됐다. 이 기술은 비전 센서가 대상물과 목표 위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평균 2~3회에 걸쳐 미세한 오차를 반복 보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가의 포스(Force) 센서를 장착하지 않고도 연질의 케이블 조립이나 고정밀 나사 체결과 같은 난공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한국형 자동화 전략 제시
NKR은 로봇 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이를 현장에 최적화하는 로봇 응용 및 활용 기술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명인 NKR(Normal Korean Robot) 역시 특정 브랜드나 외산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대한민국 제조 현장에 가장 적합한 보편적이고 표준화된 로봇 응용 솔루션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실질적인 기술 자산으로 증명된다. NKR은 현재 로봇 정밀 제어, 지능형 소프트웨어, 고도화된 시스템 캘리브레이션 등 자동화 핵심 분야에서 40여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자체적인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온 결과물이다. 

 

NKR 김용래 회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장의 트렌드에 고객사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 또한 동행하리!”라는 슬로건을 선포했다. / 사진. 로봇기술


이번 세미나는 NKR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증명한 자리로, 특히 AI와 로봇, 컨트롤러를 하나의 유기적인 플랫폼으로 통합한 시도는 향후 글로벌 제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NKR 김용래 회장이 선포한 “이 또한 동행하리!”라는 슬로건처럼, 회사는 기술 검토를 넘어 실질적인 현장 혁신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사용자들과 함께 글로벌 제조 시장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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