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에서 출발해 제조 역량까지 품는 데 성공한 (주)서은에프에이가 올해를 브랜드 위상 제고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약 5년 전 카스코정밀(주)을 인수하면서 제조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동사는 유통과 제조의 수직 계열화로 차별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심토스 2026에 참가한 서은FA / 사진. 로봇기술
종합 자동화 부품 프로바이더
국내 자동화 부품 시장에서 (주)서은에프에이(이하 서은FA)는 흔히 ‘종합 베어링 유통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기업의 실제 성장 궤적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유통에 머무르지 않고 임가공부터 자체 생산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체질 개선을 이뤄왔음을 알 수 있다. 커플링, 서포트 유닛, TM스크류, 슬라이드레일 등 핵심적인 자동화 부품을 직접 생산하며 유통과 제조를 병행하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현재 서은FA의 사업 모델은 오랜 시간 축적된 선택의 결과이다.
서은FA 박흥순 대표이사는 회사를 창업하기 전 수출입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공구상가에서 직접 산업 부품 유통 생태계를 몸으로 익히면서 이를 계기로 2000년에 첫 사업을 시작했다. 공압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점차 시장 판매와 B2B 거래를 병행하며 서은FA의 기반을 다졌다.
박흥순 대표이사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서은FA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이 됐다. 사업자나 엔드유저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또 어떤 사양이 시장에서 소구력이 있는지, 가격과 품질의 균형이 어디에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이 과정에서 공압 제품과 베어링을 수입하며 OEM 생산까지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서은FA 성장의 첫 번째 전환점이 됐다.”라고 전했다.

서은FA가 생산하는 커플링 / 사진. 로봇기술
메이커로의 도약
서은FA는 OEM 생산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의 요구에 맞춰 특정 아이템을 기획, 공급하는 구조를 수립했다. 단순 유통을 넘어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볼 부싱, 테이크 업 베어링 등 서은FA를 알리는 대표적인 자체 생산 품목도 늘어났다.
박흥순 대표이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TM스크류, 슬라이드레일 등 자동화 부품을 직접 가공하기 시작했다. 그는 “품질 관리의 어려움, 납기 문제, 원가 통제 등 OEM 생산 방식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국내에 제조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큰 기업들이 관심을 두지 않던 영역이었지만, 서은FA는 이 틈새시장을 꾸준히 파고들며 제조 경험을 축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은FA 자체 생산 품목 / 사진. 로봇기술
KASCO 30년 제조 경험 흡수
약 5년 전 이뤄진 카스코정밀(주)(이하 카스코정밀)의 인수는 서은FA의 제조 전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카스코정밀은 1994년 설립된 초정밀 가공 부품 생산 전문 기업으로, 특히 동력 전달 및 직선 운동 관련 부품 분야에서 국내 주요 공급업체로 성장한 기업이다.
서은FA는 숙련된 기술자와 양질의 생산 설비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던 카스코정밀을 전격 인수하면서 생산 설비와 재고는 물론 특허와 기술 노하우, 그리고 기업의 역사까지 함께 승계했다.

서은FA는 카스코정밀을 인수하면서 제조 역량을 대폭 끌어 올렸다. / 사진. 로봇기술
시장에서는 당시 인수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유통사로 알려진 서은FA가 대규모 제조 설비와 재고를 떠안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냐는 의문이었다. 이 같은 물음에 박흥순 대표이사는 “카스코정밀의 인수 결정은 단기 수익이 아닌 서은FA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서은FA가 당시 동력 전달 부품 제조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카스코정밀의 이름을 유지하지 않고 서은FA 브랜드로 통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은FA 기존 제조 품목에 커플링, 서포트 유닛 전 형번에 대한 자체 제조 역량을 통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제조 브랜드로서 서은FA라는 이름을 업계에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사진. 로봇기술
제조-유통 시너지 극대화
박흥순 대표이사는 “서은FA는 카스코정밀과의 브랜드 자산 일원화를 통해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커플링과 서포트 유닛 전 형번의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글로벌 부품 메이커의 동력 전달 부품까지 원스톱으로 공급하며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은FA는 앞서 대기업과 자동화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NSK, PMI, TBI, WBC 등 국내외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의 공식 대리점 권한을 획득하고 있었다. 여기에 자사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와 카스코정밀 인수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유통과 제조를 수직 계열화하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박흥순 대표이사는 “서은FA가 지향하는 구조는 ‘원스톱 자동화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공압, 베어링, LM가이드, 볼스크류, 커플링, 서포트 유닛까지 자동화 설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한 번에 제안하고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로봇기술
“준비태세 완료, 시장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
박흥순 대표이사는 “현재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저가 제품의 공세, 단가 압박, 자동화 시장의 변동성 등 어려움도 크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기업 체질 개선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현재는 제조와 유통을 병행하는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일 품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베어링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유통 구조, 이를 활용한 제조 사업부의 원가 경쟁력, 다양한 품목을 함께 제안할 수 있는 자동화 포트폴리오의 결합으로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은FA는 2026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시회 참가와 대외 활동을 통해 ‘유통사’가 아닌 ‘자동화 전문 제조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해 지난 ‘SIMTOS 2026’에도 참가했다. 회사는 SIMTOS 2026 전시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 로봇 및 자동화 업계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