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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자동화·AI로봇 박람회, 'automatica 2027' 참가 등록 시작 AI 로봇 생태계 표준 만든다 정하나 기자입력 2026-03-19 11:29:40

사진. 메쎄뮌헨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자동화·로봇기술 박람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7'의 참가 등록이 시작됐다. 주최사인 독일 메쎄뮌헨은 2026년 2월부터 온라인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전시회는 2027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오토매티카는 산업용 로봇, 어셈블리·핸들링, 머신비전, 서비스 로보틱스, 소프트웨어·클라우드까지 제조 자동화 전 밸류체인을 단일 행사에서 다루는 플랫폼이다. 2025년 6월 개최 당시 90개국 이상 5만명의 참관객과 40개국 800개 기업을 유치했다. 6개 전시홀에 전시된 로봇만 1100대에 달했다. 투자 결정권을 가진 글로벌 의사결정자가 집결하는 구조적 특성상, 단순 전시를 넘어 수주 계약과 파트너십이 실질적으로 성사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유럽 자동화 시장, 2033년 311억 달러 규모… 한국 기업엔 구조적 기회
유럽 자동화 시장은 단기 호황이 아닌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데이터포캐스트에 따르면 유럽 스마트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51억 달러에서 2033년 31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22%에 달하는 수치다. 유럽 산업용 로봇 시장도 2025년 약 41억 달러에서 2034년 89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 배경은 명확하다. 유럽 전역의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인더스트리 4.0 기반의 스마트 제조 전환, 각국 정부의 자동화 보조금 정책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 중 독일은 유럽 산업용 로봇 시장의 약 39%를 점유하는 최대 시장으로, AI 국가 전략(KI-Strategie)을 앞세워 제조 공정의 AI 전환을 국가 과제로 추진 중이다. 부품·모듈 단위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독일과 유럽은 구조적으로 열린 시장이다.

 

뮌헨, 로봇산업 대표 도시로 우뚝
오토매티카의 개최지 뮌헨은 이 시장의 중심에 있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TUM)와 로봇 스타트업 노이라로보틱스는 최근 뮌헨 공항 인근 TUM 컨버전스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로봇 훈련센터 'TUM 로보짐'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300㎡ 면적에 약 293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AI 기반 로봇 시스템의 훈련 공간으로 설계됐다.


TUM은 유럽 최고 수준의 로봇·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대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노이라로보틱스와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며 산학 협력을 제도화한다. 핵심 과제는 체화 AI(Embodied AI)의 고질적 병목인 고품질 훈련 데이터 부족 문제다. 언어 모델과 달리 로봇 동작 학습에는 현실 기반의 물리적 데이터가 필수적이며, TUM 로보짐은 인간 트레이너가 직접 참여해 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인프라로 설계됐다. 대학의 연구력과 스타트업의 실행력, 그리고 오토매티카라는 글로벌 산업 무대가 뮌헨이라는 한 도시에서 맞물리고 있다.

 

제조업의 3대 난제, 뮌헨에서 답 찾는다
2027년 오토매티카의 주요 테마는 △AI 및 디지털화 △지속가능 생산 △노동의 미래 세 축으로 구성된다. 자율 생산, 기후 대응, 공급망 회복력, 숙련 인력 부족 등 제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로봇·자동화 기술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전시회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동시 개최되는 고위급 포럼 'munich_i'는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기술 변화의 수용 가능성을 다루며 세계적인 로봇·AI 분야 석학과 산업 리더가 직접 연사로 나선다. 포토닉스·레이저기술 전시회(Laser World of Photonics), 양자컴퓨팅 컨퍼런스(World of Quantum)와도 동시 개최되는 만큼 광학·양자 기술과의 교차 접점까지 제공한다.


지난 2025년 행사는 한국 로봇 산업의 변곡점이었다. HD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한화로보틱스 등 대기업 3사가 사상 처음으로 동반 참가하며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HD현대로보틱스의 AI 용접 솔루션, 두산로보틱스의 LLM 연동 '보이스 투 리얼', 한화로보틱스의 고가반하중 협동로봇은 한국이 단순 수출국을 넘어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공급자임을 보여줬다. 로보티즈·에이딘로보틱스·알에스오토매이션·에스피지 등 글로벌 검증을 마친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뮌헨 현장에서는 K-로봇 클러스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럽 자동화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독일 제조업의 AI 전환 수요는 이제 막 본격화되는 단계다. 오토매티카 2027은 이 시장의 문을 두드릴 가장 효율적인 접점이다. 참가 신청은 조기일수록 유리하다. 세부 조건은 메쎄뮌헨 한국대표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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