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이 2025년 실적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견고한 재무 구조를 입증했다.
케어젠은 3월 9일(월) FY2025 연결 기준 매출액 728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 당기순이익 2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35.1%, 당기순이익률 33.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 대해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필러 제품인 ‘CG-DIMONOPTX’ 리뉴얼 작업을 위해 제품 공급을 일시적으로 조절했고, 중동 지역의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공급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일부 조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컸던 주요 이유로는 보수적인 회계 처리가 반영됐다. 최근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설정했고,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러한 비용이 일회성 회계 처리에 따른 것인 만큼 현금 창출 능력이나 기업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고자산 변동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제조 공정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재고자산 증가 역시 향후 매출로 이어질 준비 물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터키,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시장으로 출하를 앞둔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와 ‘마이오키(Myoki)’ 제품 물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2030년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회사는 보유 자사주 등 약 6,000억 원 이상의 재원을 활용해 R&D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생산 시설 확충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약 50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코글루타이드 장기 복용 데이터 확보 ▲건강기능식품 ‘마이오키’와 ‘프로지스테롤’ 병용 요법 임상 연구 ▲안과 질환 치료제 ‘CG-P5’와 ‘CG-T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행 ▲신규 전달 플랫폼 ‘CG-Hyalux’ 개발 등이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회사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2025년 한 해에만 국내외에서 238건의 물질 특허를 출원하고 94건을 등록하며 기술 기반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의약품 분야에서 두 건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화장품 분야에서는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 ‘CG-Hyalux’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미국과 중국, 중남미 등 대형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라며 “올해부터 해당 지역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케어젠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케어젠은 코스닥 대장주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현재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지만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FDA NDI 등재에 성공한 코글루타이드가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며, 황반변성 치료제 ‘CG-P5’의 임상 2상 진입 및 혁신치료제 지정 가능성 등 향후 성장 동력이 많다는 분석이다.
케어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