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소형 기어모터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NISSEI CORPORATION 은 전 세계 소형 감속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업 중 하나이다. NISSEI CORPORATION의 소형 정밀 감속기 및 기어모터 제품군은 내구성과 신뢰성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그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구조의 고정밀 감속기 ‘악시모’를 출시하며 로봇 및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최근에는 공 모양의 ‘구(球)형 기어’로 로봇 연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본지에서는 NISSEI CORPORATION 해외영업부 영업 및 마케팅 관리를 담당하는 문성일 해외영업섹터 매니저를 만나 NISSEI CORPORATION에 대해 들어봤다.

닛세이 코퍼레이션 문성일 해외영업섹터 매니저 / 사진. 로봇기술
Q. NISSEI CORPORATION(이하 NISSEI)은 어떤 회사인가.
A. NISSEI는 1942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84년을 맞이한 글로벌 정밀 기어 및 감속기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 일본 최초로 가정용 미싱(재봉틀)을 자국 생산한 브라더 인더스트리에 바늘을 가공해 납품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NISSEI는 이후 미싱 내부에 적용되는 작고 정밀한 기어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NISSEI는 축적된 소형 정밀 기어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평기어부터 베벨기어, 하이포이드기어까지 개발했으며, 여러 메이저 로봇 제조사에 OEM 기어를 납품하면서 정밀 기어 가공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이미 50년 이상 업계에서 신뢰를 얻은 감속기·기어모터 라인업을 비롯해 로봇과 자동화 시장을 겨냥한 독자적인 구조의 악시모까지 출시하면서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Q. NISSEI의 대표 제품군에 대해.
A. NISSEI의 감속기 및 기어모터는 50년 이상 산업 현장에서 신뢰를 얻으며 성장해 왔다.
정밀 기어 가공이라는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온 NISSEI는, 1974년에 평행축 감속기 기어모터를 첫 출시하면서 공식적으로 기어모터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하이포이드 타입, 중공축 및 중실축 타입, 저 백래시 및 배터리 전원 타입, 소형 고정밀 감속기 타입, IPM 고효율타입, 고정밀 유성 감속기 타입 등 방대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2013년에는 기어모터 누적 판매 대수 1,000만 대 달성이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감속기·기어모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입증했다.
Q. NISSEI의 새로운 브랜드, 악시모(UXiMO)의 포지션.
A. 악시모는 NISSEI가 로봇과 자동화 시장의 고객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독자적인 구조로 개발한 고강성 정밀 감속기 라인업이다.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협동로봇, AGV/AMR, 공작기계 테이블 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소형 및 고정밀 백래쉬를 실현하면서도 강성을 극대화한 고정밀 감속기 악시모 / 사진. 로봇기술
Q. 악시모는 크게 DGH, DGF, DGS, Gear Head시리즈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A. 먼저 DGS시리즈는 솔리드 샤프트(Solid Shaft)와 서보모터를 직결해 높은 강성과 정밀도가 요구되는 자동화 설비 구동부 등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대부분의 서보모터와 호환될 수 있는 서보모터 플랜지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별도의 가공 없이 악시모와 서보모터를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DGS시리즈는 지난 2025 국제로봇전에서 감속비 1/19의 고정밀 감속기를 적용한 소형 델타로봇 데모를 공개했다. 한국의 로봇 전문 기업과 협업한 이번 데모는 실제 생산라인에 요구되는 빠른 속도와 정밀 제어 성능을 동시에 구현해 현장을 찾은 로봇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1/19 감속비를 구현할 수 있는 감속기는 우리 제품이 유일하며, 기존에 주로 사용됐던 스트레인 웨이브 방식 감속기의 30:1 모델 대비 빠른 속도와 부드러운 구동을 동시에 실현했다.
이어 DGH시리즈는 대구경 중공(Hollow)형 구조의 고강성 정밀 감속기로, 대구경 중공 설계를 통해 로봇의 배선과 배관을 감속기 안쪽으로 통과시켜야 하는 선회축 등에 적합하다.
또한 얇고 가벼운 플랫(Flat) 구조의 DGF시리즈는 편평하면서도 경량 타입으로 제작돼 로봇 관절부와 같이 협소한 공간에서 감속기의 두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부위에 유리하다.

악시모 DGS와 랙 피니언을 결합한 적용 사례 / 사진. 로봇기술
Q. 악시모의 타깃 시장.
A. 로봇 감속기 시장은 오래전부터 두 가지 형태의 감속기가 주류를 이뤄 왔다. 중·대형 영역에서는 이중 디스크 사이클로이드 메커니즘을 적용한 감속기가, 소·중형 영역에서는 스트레인 웨이브 타입 감속기가 대표적이다.
악시모는 이 두 분야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설계됐다. 사이클로이드 치형을 사용하는 중·대형 감속기보다 콤팩트하면서도, 금속의 탄성 변형을 이용하는 스트레인 웨이브 방식보다 최대 60%가량 강성이 뛰어나다. 특히 소·중형 고정밀 감속기를 요구하는 분야 중, 고부하 환경에서의 고정밀 제어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다.

악시모가 적용된 드라이빙 휠 모듈 / 사진. 로봇기술
Q. 악시모의 구조에 대해.
A. 악시모는 고정밀 외접 유성 기어 방식으로 작동된다. 매우 정밀하게 가공된 유성 기어들이 태양 기어 주위를 회전하는 악시모의 구동 방식은 단단한 기어끼리 맞물리는 구조인 만큼 허용 토크와 충격 내성이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유성 기어는 기어 사이의 틈 때문에 로봇과 같은 정밀한 분야에 사용하기 어렵지만, 악시모는 NISSEI의 고정밀 치형 설계 기술을 통해 로봇 관절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백래시를 실현했다.
동일한 사이즈의 스트레인 웨이브 타입 고정밀 감속기와 비교했을 때, 악시모는 비슷한 수준의 백래시를 실현하면서도 강성은 30~60%가량 높다.
악시모의 이 같은 특징은 로봇의 내충격성이나 내구성을 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설비의 다운사이징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스트레인 웨이브 감속기 대비 더 작은 사이즈의 감속기로도 동일한 토크 강도를 버틸 수 있어 장비를 콤팩트하게 구성하고, 나아가 원가절감에도 기여한다.
일례로, 모 고객사는 악시모를 이용해 콤팩트하고 슬림한 AGV/AMR 드라이빙 휠 모듈을 제작함으로써 AGV/AMR 구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Q. 최근 2025 국제로봇전(이하 iREX 2025)에서 금속 구(球)형 기어를 최초로 공개했는데.
A. 로봇과 AI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피지컬AI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NISSEI 또한 이 시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악시모는 물론, 지난 iREX 2025에서 최초로 공개한 구형 기어 또한 그 결과물 중 하나이다.

구형 기어 / 사진. 로봇기술
구형 기어는 일본 야마가타대학이 개발한 아베닉스(ABENICS) 기술을 NISSEI가 금속 실물로 구현해 낸 결과물로, 구체 전체에 기어치가 가공된 CS기어와 이를 구동하는 모노폴 기어로 구성된다.
기존의 로봇 관절은 상하, 좌우, 회전 운동을 구현하기 위해 모터와 감속기를 각각 하나씩, 총 3개를 직렬로 연결해야 했다. 그러나 구형 기어는 하나의 구 형태 기어를 사용해 단일 관절에서 3자유도(Roll, Pitch, Yaw) 운동을 구현한다. 이는 모터 3개가 들어갈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량화할 수 있고, 관절 부위를 간결하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더욱 인간과 유사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구형 기어의 복잡한 치형 맞물림에서도 백래시를 최소화하고 높은 토크를 견딜 수 있게 만드는 정밀한 가공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NISSEI는 야마가타대학과 협력해 iREX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금속으로 가공된 아베닉스 모듈을 선보이게 됐다.

iREX 2025에 참가한 NISSEI CORPORATION / 사진. 로봇기술
Q. 앞으로의 비즈니스 방향.
A. NISSEI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어와 감속기, 기어모터 사업에 있어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미싱 바늘에서 미싱 기어로, 또 감속기와 기어박스로 사업을 발전시켜 왔던 것처럼, 다음은 로봇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악시모는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검증 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돌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진동, 강성에 대한 요구가 있는 주요 제조사의 로봇에 납품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다.
한편 구형 기어는 이제 막 개발이 끝났지만 지난 iREX 2025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면서 그 잠재성을 확인했다. 관련해 먼저 일본 내 시장 반응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지적재산권 보호, 타깃 시장 설정, 양산 계획까지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