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비젼 박연철 이사 / 사진. 여기에
(주)에어비젼은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친환경 필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기존 공조·환기 장비에 부착만 하면 공기 흐름만으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며, 설치와 교체가 간편해 유지관리 비용을 크게 줄인다. 동사의 친환경 필터 솔루션은 반도체·제철·식품·의료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검증된 이 기술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린룸 설비 시스템 경험 기반, 산업 맞춤형 공기 정화 혁신
산업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열악한 작업환경이다. 생산 공정이 가동되면 공기 중에는 미세먼지, 기름 성분, 각종 가스가 뒤섞여 떠다닌다. 이는 단순히 악취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근로자의 건강 악화, 제품 불량률 증가, 설비 효율 저하, 유지관리 비용 상승 등 다양한 형태의 손실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하지만, 전력 소모와 설치비, 유지관리 부담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기술로 뛰어넘은 기업이 있다. (주)에어비젼(이하 에어비젼)은 친환경 필터 시스템으로 산업현장의 공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존의 에어컨·환기 장치·공조기 등에 부착해 공기 흐름만으로 미세먼지와 발암성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으로, 어떤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에어비젼은 2001년 설립된 이래 ‘크린룸 설비 시스템’ 분야에서 산업용 및 바이오 클린룸의 설계·시공·하자보수까지 담당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반도체, 제약, 정밀전자, 식품 등 공기질이 공정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기업은, 반복되는 현장의 문제를 관찰하면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기계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는 점, 그 청소가 어렵고 많은 인력과 시간을 소모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에어비젼 박연철 이사는 “클린룸은 완벽해야 하지만, 유지 관리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거나 세척하는 일은 단순한 일이지만 인력 투입과 생산 중단을 동반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필터를 만들면 현장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에어비젼 롤필터’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의 공기청정 문제를 가장 단순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기존 필터처럼 전원 공급이나 모터가 필요하지 않으며,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정화 기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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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처럼 뜯어 쓰는’ 구조, 현장 효율을 극대화하다
에어비젼 롤필터는 한마디로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폭은 30㎝에서 70㎝까지, 길이는 최대 7m까지 제공되며, 20㎝마다 절취선이 있어 필요한 길이만큼 뜯어서 교체할 수 있다. 마치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간편한 구조다.
부착 방식은 설치 환경에 따라 자석형(금속 표면용)과 점착형(플라스틱·비금속 표면용)으로 구분된다. 복잡한 공구나 인력이 필요 없으며, 누구나 손쉽게 부착·교체가 가능하다.
에어비젼 박연철 이사는 “예전에는 한 공장에서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20명 이상이 투입돼 이틀 이상 걸리던 작업이 있었다. 그런데 에어비젼 필터를 적용한 뒤에는 점심시간 한 시간 안에 교체가 끝났다. 기계 내부를 분해하거나 세척할 필요 없이 외부 필터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작업 중단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단순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필터의 성능은 기존 공기청정기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물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발암성 가스나 오일 미스트까지 제거해 준다. 특히 이 제품은 별도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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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검증된 기술, 다양한 현장으로 확대 중
에어비젼 필터는 이미 다수의 산업현장에 납품돼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형 제조공장뿐만 아니라, 제과·베이커리·커피·식품 가공라인 등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산업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 공장에서도 적용돼 위생적이고 청정한 공정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원과 클린룸, UPS(무정전 전원장치), 항온항습기, 이동식 에어컨, 오일쿨러 등 다양한 장비의 흡입구에 부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에어컨이나 환기 유니트에 부착할 경우, 내부 필터의 수명이 최대 2배 이상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조 시스템의 청소 주기와 유지보수 빈도를 줄이면서도, 더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병원 음압실과 의료시설의 공기정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어비젼 제품은 의료용 환경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박연철 이사는 “코로나 시기에는 음압실이나 병동 에어컨 흡입구에 필터를 부착해 감염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라며 “이후에도 병원, 요양시설, 미용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을 넘어, 일상으로 확장되는 ‘에어비젼 필터’
에어비젼은 산업용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가정용 시장으로도 제품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에어비젼 창문 필터’는 베란다, 창문, 환기구 등에 부착해 꽃가루·황사·벌레 등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공기 순환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환절기에도 습기가 잘 통과하기 때문에 곰팡이나 결로 걱정이 적다. 이 제품 역시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온라인몰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박연철 이사는 “당사의 제품은 부직포 소재를 사용하지만, 일반 저가형 필터와는 달리 먼지 포집률이 높고 통기성이 우수한 산업용 소재를 사용한다”라며 “단순한 ‘필터’가 아니라 ‘공기 관리 솔루션’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축적한 기술로 세계 시장 도전
에어비젼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필터 솔루션은 각국 산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박연철 이사는 “해외 파트너들과 OEM 형태의 협력을 논의 중이며, 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샘플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산업용 제품 외에도 병원, 교육시설, 반려동물 매장 등 특수 환경을 위한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 공간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