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출성형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가성 불량’은 생산라인의 불필요한 정지와 품질 저하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성과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인 사출성형 산업에서 금형 감시 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정우엠브이에스(주)(정우MVS)는 30여 년간 축적한 금형 감시 장치 기술력에 비전 시스템을 접목한 ‘IJ-7000W’를 선보이며, 제품 낙하 여부와 금형 내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사고와 불량을 예방하는 동시에 가성 불량으로 인한 불필요한 정지를 줄이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정우엠브이에스(주) 이병수 차장 / 사진. 여기에
가성 불량 최소화 위한 구조적 혁신
플라스틱 사출 공정에서 ‘가성 불량’은 품질 관리 담당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는 양품임에도 불구하고 불량으로 판정돼 기계가 멈추는 상황은 생산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작업자 개입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생산 지연이 반복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제품 생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출업계 전반에서 불량 검출 기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우엠브이에스(주)(이하 정우MVS)는 이러한 가성 불량 문제를 핵심 화두로 삼아 금형 감시 장치 ‘IJ-7000W’를 시장에 선보였다. 30여 년간 금형 감시 장치 분야를 연구개발하며 입지를 다져온 정우MVS는 업계의 대표성을 띠는 몇 안 되는 전문 업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단순 낙하 검사에 머물렀던 기존 시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전 알고리즘과 금형 감시 장치의 융합을 통해 가성 불량 최소화라는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우MVS 이병수 차장은 “사출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성 불량이다. 불량이 아닌데 불량 처리를 해버리면 기계가 멈추고 생산 라인에 큰 차질이 생긴다. 작업자가 계속 와서 확인해야 하니 인력 낭비도 커진다”라며 “IJ-7000W에는 이러한 가성 불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보정 기능이 들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IJ-7000W / 사진. 정우엠브이에스(주)
실제 장비의 검사 과정은 체계적이다. 첫 사이클에서 생산된 양품을 ‘마스터 이미지’로 저장한 뒤, 빈 금형 상태까지 포함해 최소 두 장 이상의 기준 이미지를 확보한다. 이후 생산 공정에서 새로 촬영되는 제품 이미지를 마스터와 비교해 유사도를 퍼센트로 산출하고, 기준 이하일 경우 불량으로 판정한다. 문제는 조명 변화나 외부 환경에 따른 오차다. 과거 장비는 단일 이미지 기반으로 불량 판정을 내려 가성 불량이 잦았지만 IJ-7000W는 모델 등록 기능을 추가해 검사 포인트를 지정하고 학습 이미지를 축적함으로써 동일 제품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한다. 이병수 차장은 “일종의 수동 학습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람이 줄어들고, 결국 가성 불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장비는 이동 검사 기능을 제공한다. 사출기의 노후화로 형개 거리 변동이 발생하면 카메라가 위치 차이를 불량으로 오인할 수 있는데, IJ-7000W는 검사 영역에 여유 픽셀 값을 부여해 위치 변동을 보정한다. 이른바 ‘위치 보정’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오판정을 최소화해 실제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드웨어와 비전의 융합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IJ-7000W는 현장 친화적 설계를 택했다. 가로 310㎜, 세로 70㎜, 높이 230㎜의 콤팩트한 사이즈와 3㎏의 경량 설계는 이동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와이드형 10.1인치로 확장돼 가독성과 시인성을 강화했다. 핵심 모듈을 장치 내부에 통합해 경량화와 단순화를 동시에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정우MVS가 이번 제품을 ‘금형 감시 장치와 비전 시스템의 융합체’로 정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금형 감시 장치의 강점에 더해, 맞춤형 비전 시스템에서 쌓아온 기술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함으로써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단순히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에 국한되지 않고, 피딩 시스템, 픽 앤 플레이스 장비,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로 활용 가능하다.
정우엠브이에스(주) 금형 검사 장치 적용 레퍼런스 / 사진. 정우엠브이에스(주)
이병수 차장은 “IJ-7000W는 좁은 공간에서 활용성과 이동성을 강화하면서도 정밀 검사 기술을 더했다. 이제는 사출기뿐만 아니라 로봇이나 자동화 라인에도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또한 눈여겨볼 기능 가운데 하나는 팀뷰(Team View)다. 이는 여러 대의 IJ-7000W가 생산 라인 곳곳에 설치됐을 경우, 이를 PC에서 원격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생산 능력을 진단하고 이상 신호를 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팩토리와의 연계성이 돋보인다. 이병수 차장은 “스마트 제조 확산 추세를 고려해 인터페이스 호환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비는 검사 결과를 날짜·시간 단위로 저장한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불량 판정의 근거를 추적하거나 세팅 오류를 검증할 수 있어 관리 효율성이 한층 강화된다. 많은 고객사가 이 기능을 선호하는 이유다.
가성 불량 대응을 넘어 스마트팩토리로
정우MVS의 차별화는 단순히 기능적 측면에 그치지 않는다. 신속한 A/S 대응 역시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이병수 차장은 “사출업체는 하루이틀만 라인이 멈춰도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A/S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당사는 즉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A/S 대응력과 안정적인 품질을 이유로 정우MVS로 전환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사출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이후 금형 감시 장치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성 불량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IJ-7000W는 자동차, 스마트폰, 의약품 패키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 검사 영역 역시 성장세다. 약병 흠점 검출, 안전벨트 버클 인서트 검사 등 고사양 요구가 증가하면서 정우MVS는 금형 감시와 비전 검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약병 흠집 검출 / 사진. 정우엠브이에스(주)
이병수 차장은 “작년보다 올해가 확실히 낫고, 내년은 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고객사 니즈가 단순 낙하 검사에서 미성형, 흠집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장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IJ-7000W의 가치는 단순한 장치 개선에 머물지 않는다. 가성 불량이라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중심축으로 삼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형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플라스틱 사출 공정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른 제조 라인과 스마트팩토리 영역으로 확산될 경우, 정우MVS가 가진 전략적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