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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HL로보틱스·충북도청과 ‘로봇발레’ 서비스 개시 이용자 주차 불편 해소하고 주차장 공간 효율 극대화 임승환 기자입력 2025-10-15 17:12:53

로봇발레 서비스 /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와 함께 일반 주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로봇발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고도화된 주차로봇 기술을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과 결합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실제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월 15일(수)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HL로보틱스와의 협력 및 충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의 공동 추진을 통해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 내에 로봇 주차 설비를 설치했다. 이번 설치는 두 기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가능했으며, 신기술의 시장 확산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로봇발레 서비스는 해당 건물 입주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향후 이용 대상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5월 HL로보틱스와 체결한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과 서비스 실증을 지속해왔다.

 

로봇발레 서비스는 차량 주차 과정이 간단하다. 주차 이용객은 차량 번호판을 인식시키고, 주차장 입구에서 직진하여 노란 선으로 표시된 주차 구역 중앙에 차량을 정지시킨 뒤 시동을 끄고 내리면 된다. 이후 키오스크에서 입차 신청을 완료하면,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Parkie)’가 차량을 들어 올려 지정된 주차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출차 역시 간단하다. 입차 시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제공된 링크에 접속해 출차 요청을 하면, 파키가 차량을 노란 선 구역으로 이동시켜 주차장 출구 방향으로 회전시킨 뒤 알림톡으로 픽업 가능 상태를 안내한다. 이후 키오스크에서 간단한 확인 후 출차하면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주차로봇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으로서의 역량과 강점이 십분 활용됐다”라며 “모빌리티 관련 미래 기술의 효용이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실내 측위 기술인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융합 실내 측위)을 세계 최초 상용화하고, 복수 주차장 인프라를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UPC(Universal Parking Controller)와 지역 단위 수요 분석을 통한 주차 분산 운영 전략 등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 ‘디리야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는 차량 밑으로 들어가 차체를 들어 올리고, 지정 위치에 오차 없이 주차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과 공간 효율성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와 FIX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국내 서비스 개시는 미래 주차 경험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임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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