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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신로보틱스, 포장 자동화 전문 기업서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팔레타이징 로봇 앞세워 스마트 팩토리 도약 선언 임승환 기자입력 2025-10-14 15:52:00

브랜드 전환은 기업의 정체성과 시장 전략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 선택이다. 명신로보틱스의 행보는 포장 자동화 장비 전문 기업에서 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팩토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새롭게 개발하게된 팔레타이징 로봇을 통한 물류 효율화와 노동 강도 완화는 현장 혁신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명신로보틱스 윤병익 과장 / 사진. 로봇기술

 

생산성 극대화 방안 제시
물류·포장 자동화 장비 전문 기업 명신물산이 최근 사명을 ‘명신로보틱스’로 변경하고, 로보틱스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브랜드 전환은 단순한 이름 교체가 아니라, 40여 년간 축적된 포장·물류 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중심의 차세대 자동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는 상징적 행보다.


명신로보틱스 윤병익 과장은 “당사는 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장비와 로봇을 직접 개발·제조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팔레타이징 협동로봇을 선보이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MXPO 2025 명신로보틱스 부스 전경 / 사진. 로봇기술


새롭게 공개된 팔레타이징 협동로봇은 물류·제조 현장의 핵심 작업인 박스 포장과 팔레트 적재를 자동화하는 장비다. 기존 수작업 공정은 반복적이고 고강도의 노동을 요구해 인력 소모가 크고, 작업자마다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로봇은 간단한 인터페이스 설정만으로 박스 규격과 팔레트 적재 방식을 자동 인식해 일관된 품질과 높은 생산성을 보장한다.


기본 모델은 최대 2,100㎜ 적재 높이에 대응하며, 확장형 모델은 2,400㎜까지 가능하다. 또한 20㎏에서 50㎏까지 다양한 무게를 다룰 수 있어 산업군별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반경 1,400㎜, 작업 범위 6.4m 내에서 운용되며, 가벼운 물체 기준으로 1분당 최대 14개 박스를 적재할 수 있는 고속 성능을 갖췄다.


특히 조작성에서 경쟁력이 돋보인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인터페이스 기반 티칭 방식을 통해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 이는 숙련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팔레타이징·랩핑 원스톱 자동화 솔루션 공개
팔레타이징 로봇은 기존 명신로보틱스 장비와 통합된 솔루션으로 공급돼 전체 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대표적으로 호환되는 제품은 이동식 랩핑 로봇이다. 기존 공정에서는 팔레타이징이 완료된 팔레트를 지게차로 이동시킨 후 별도의 랩핑 장비로 포장해야 했다. 이 과정은 대기 시간과 추가 장비 투입으로 병목을 발생시키고, 작업 동선이 길어져 비효율적이었다.

 

팔레타이징 로봇 / 사진. 로봇기술


명신로보틱스의 이동식 랩핑 로봇은 팔레타이징 공정 직후 곧바로 포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불필요한 대기와 이동을 없앴다. 진공 그리퍼 기반의 팔레타이징 셀은 박스를 픽업·정렬·적층·포켓 맞춤·레벨 변경 순으로 처리하며, 다양한 규격의 제품도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다. 이 과정을 마친 팔레트는 즉시 랩핑 로봇으로 연결돼 현장에서 완성 포장된다.


이 장비는 초음파 센서로 작업 거리와 안전 구역을 세밀하게 설정해 충돌 위험을 최소화한다. 또한 핸들과 본체에 이중으로 배치된 비상정지 버튼으로 작업자 안전을 강화했다.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 기반 터치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감김 횟수, 보강 구간, 속도 등 주요 작업 파라미터를 레시피 형태로 저장·재현할 수 있다. 이는 동일한 품질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해 공정의 신뢰성을 높인다.


명신로보틱스는 이번 브랜드 전환 이전부터 다양한 국산 자동화 장비를 선보이며 포장·물류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전자동 랩핑 로봇, 전동 지게차, 포크리프트, 테이블리프트, 반전기, 추림기, 자동적재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비들은 산업 현장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공정 단계를 효율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전자동 랩핑 로봇은 팔레트 포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윤병익 과장은 “완벽한 설계와 최신 가공 장비로 생산된 명신의 제품들은 정밀성과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그는 “노동 강도가 높은 산업 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화하는 만큼, 당사는 팔레타이징 로봇을 비롯해 노동 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고품질 로봇 제품군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라며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최신 로봇을 공개해 명신로보틱스라는 이름을 다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중심 자동화 기업으로 새 출발
명신로보틱스의 뿌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 당시 자체 개발한 전동 스태커를 상용화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20여 년간 물류·제조업 전반에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팔레타이징 로봇 / 사진. 로봇기술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로보틱스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러한 변화를 제도적·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포장·물류 장비 전문 기업에서 로보틱스를 중심에 둔 자동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윤병익 과장은 “명신로보틱스는 기존 포장 자동화 장비와 로보틱스를 융합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을 가속하고 있다”라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의 수요에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로보틱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명신로보틱스의 전략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 팔레타이징 협동로봇과 이동식 랩핑 로봇을 결합한 원스톱 자동화 솔루션은 현장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 강도 완화·품질 안정화·인력난 해소라는 다층적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와 고령화, 제조업 인력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팩토리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명신로보틱스의 행보는 국산 장비 기업이 단순 장비 제작을 넘어 지능형 로보틱스와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 밝혔다.

임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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