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자사의 핵심 건강기능식품 파이프라인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마이오키(Myoki),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 3종에 대해 페루와 파라과이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대표 유통사 살루더마(SaludDerma)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5년간 총 약 2,100만 달러 규모로, 공급 물량만 약 1톤에 이를 전망이다. 초도 물량은 오는 11월부터 출하될 예정이며, 살루더마는 페루, 브라질, 에콰도르 등 남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의료·미용 전문 유통사로, 약국·전문 클리닉·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케어젠의 3종 제품은 모두 대사질환 특화 건강기능식품으로, 체중 관리(Korglutide), 근육 건강(Myoki), 혈당 조절(Deglusterol) 등 상호 보완적 효능을 제공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일 제품이 아닌 3종 패키지 형태로 독점 계약을 맺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도 케어젠의 플랫폼 기술력과 임상·상업화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페루와 파라과이는 비만·대사질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GLP-1 주사제 의약품의 상업적 진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시장이다.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과 도시화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로 체지방 증가, 근손실, 고혈당 문제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어, 케어젠 제품군이 현지 보건 니즈를 직접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남미는 체형·외모 관리 문화가 강하고, 중산층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현지 유통 구조 또한 OTC, 약국,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성장해 비주사·경구 대안 제품인 케어젠 포트폴리오와 높은 적합성을 보인다. 아울러 케어젠이 확보한 펩타이드 대량생산 안정화 기술은 경제력이 약한 국가 진입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이사는 “페루와 파라과이는 아직 GLP-1 주사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가로, 이번 계약은 케어젠이 남미 대사질환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이 3종을 동시에 독점 도입하는 것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케어젠이 오랜 기간 해외 시장에서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과학적 데이터 공개를 통해 입증된 플랫폼 신뢰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펩타이드 대량생산량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며, 공급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케어젠은 이미 멕시코, 캐나다, 태국, 에콰도르, 레바논, 튀르키예 등 주요 국가에서 연이어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정도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있다.
한편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에 대한 정상 BMI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8주 데이터를 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