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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인도 닥터레디스와 ‘코글루타이드’·‘마이오키’ 기술이전 업무협약 체결 경구형 GLP-1 대사질환 치료제·근감소증 예방 펩타이드 인도 독점 공급 임승환 기자입력 2025-09-23 18:38:17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인도 글로벌 제약사 닥터레디스(Dr. Reddy’s Laboratories)와 핵심 파이프라인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및 ‘마이오키(Myoki)’의 기술이전과 독점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인도 내 독점 공급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 상업화 권한까지 포함돼 있으며, 양사는 세부 조건 합의 이후 본 계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케어젠은 제조 노하우, 품질 관리 기준,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고, 닥터레디스는 인도 내 생산설비 구축, 임상시험, 판매·유통을 담당한다. 또한 양사는 향후 러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케어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닥터레디스는 1984년 설립된 인도 하이데라바드 소재 글로벌 제약사로, 매출 기준 인도 제약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유럽·신흥국에서의 상업화 실적과 펩타이드 합성·정제 기술, 다국적 생산 거점, 원가 경쟁력을 보유해 케어젠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을 포함한 GLP-1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글루타이드는 GLP-1R과 IGF-1R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형 펩타이드로,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콜드체인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지닌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다. 마이오키는 근감소증 예방과 근육 대사 개선에 특화된 펩타이드로, GLP-1 계열 치료제의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GLP-1 + 근육보호’ 전략이 최초로 상업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두 제품은 이미 인도 식품의약안전청(FSSAI)으로부터 FSDU(Food for Special Dietary Use) 승인을 획득해 의료적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케어젠은 이번 협력 외에도 인도 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인도 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유통망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 내 비만 유병률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경구형 대사질환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케어젠은 닥터레디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 안정성, 원가 경쟁력, 유통 채널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50년 인도 내 비만 인구가 4억 4,0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으며, 비만 관련 경제 비용이 2019년 289억 달러에서 2050년 815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케어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 내 독점적 입지를 확보하고, 러시아 및 기타 신흥국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는 각각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와 근감소증 예방이라는 전략적 치료 영역을 아우르며, 고성장 중인 인도 대사질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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