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상변환기(DPS) / 사진. 명윤전자
국내 전력 변환 장비 전문기업 명윤전자가 미국 조지아주 메리에타 웨스트 오카 파크웨이 1791번지 내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계를 가동한다. 디지털 위상변환기(이하 DPS)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물량만 전체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번 미국 공장 설립으로 명윤전자는 부품을 한국에서 공급하고, 최종 조립 및 출고 과정을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을 구축했다. 초기에는 약 5,000대 생산 물량을 준비했으며, 향후 20,000대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고객에게 직접 출고할 수 있는 라인을 완성함으로써 물류비, 운송 시간, 관세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명윤전자는 지난 5년간 아마존을 통해 DPS를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확대해왔다. DPS는 단상(200~240V) 전압으로도 삼상모터를 구동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장치로, 고효율·초절전형 특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 기술로 국내외에서 특허권을 획득했으며, 안정적인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콤팩트한 디자인을 앞세워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낮은 고장률 역시 해외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명윤전자 이상윤 대표이사는 “DPS 제품의 대부분이 아마존을 통해 미국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어 현지 생산 기반이 반드시 필요했다”라며 “공장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확보하고, 향후 생산량을 확대해 아마존 직출 체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장 설립은 단순히 아마존 판매 물량 대응에 국한되지 않는다. 명윤전자는 이베이(ebay), 동남아 라자다(Lazada)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영업팀을 운영하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의해 수량, 단가, 사양 등을 맞춤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킨 상태다.
또한 DPS 외에도 토크모터, 변속모터, 인버터모터, TS모터, 일체형 모터 컨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함께 공급하며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제품 소형화와 고효율 설계를 강화해 현장 최적화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전력 절감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명윤전자는 미국 현지 생산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한다. 이상윤 대표는 “현지 공장 가동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신뢰성 높은 전력 솔루션을 공급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