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로보틱스
글로벌 로봇 리딩기업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1캠퍼스 내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Rorot Innovation Hub, 이하 RIH)에서 개발한 자사의 첫 번째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ALLEX(알렉스)’의 상반신을 공개했다.
ALLEX는 ‘ALL-EXperience’의 약자로, 시각인식과 위치제어를 넘어 힘·접촉·충격 등 다양한 물리적 자극에 반응하며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인터랙션 능력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에 공개된 ALLEX는 위로보틱스의 독자적인 메커니즘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마치 사람같이 역감을 느끼며 외력에 순응할 수 있는 최초의 고자유도 로봇핸드와, 기존 협동로봇 팔 대비 10배 이상 낮은 마찰력과 회전관성으로 높은 역구동성을 지닌 새로운 로봇 팔, 중력보상 메커니즘이 적용된 상체로 구성된다. 정밀한 힘 제어와 유연한 동작을 통해 서비스·제조·가사 등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했다.
ALLEX은 고자유도 순응형 로봇 핸드가 탑재됐다. 인간 손 크기와 유사한 형태에 15자유도를 갖춘 핸드를 탑재해, 정교한 동작과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인간 같은 원천적인 순응성을 가져 촉각센서 없이도 100gf의 미세한 힘도 감지하고 반응하며, 손끝의 반복정밀도는 0.3mm 이하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Fingertip force 40N, hook grip 30kg 이상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파지력을 구현했다(고자유도 인간 손 크기 로봇핸드와 비교 시).
새로운 초저마찰 고하중 액츄에이터를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인간 수준의 적응력과 힘 제어 성능을 구현했다. 정밀 위치제어와 힘·강성제어를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모터제어기술이 액츄에이터에 적용되었다. 2자유도 중력보상 허리를 포함한 전신 설계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고하중·정밀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말단부(손)는 약 700g, 어깨 이하 전체는 약 5kg의 경량 구조로 설계되어, 인간처럼 기민하면서도 안전한 모션이 가능하다. 전 가동 범위에서 한 손으로 3kg 이상의 무게를 다룰 수 있으며, 이는 중형 협동로봇(자중 20kg 이상) 수준의 작업 능력에 해당한다.
팔–손가락–허리 전신에 걸쳐 힘 센서 없이도 역감에 의해 반응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최초의 휴머노이드로, 사람과의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Sim-to-Real 간극이 최소화되어 머신러닝 기반 학습에 최적화된 구조로, 자율성과 확장 가능성 또한 확보했다.
위로보틱스는 이번에 공개한 ALLEX를 기반으로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향후에는 팔·손·바디·리더 시스템을 개별 또는 조합 형태로 공급 가능한 모듈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증 연구를 통해 사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과 인공지능 융합을 위한 개방형 협업 생태계(Open Innovation Ecosystem)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와 전략적으로 제휴하여 ALLEX의 인텔리전스를 개발하는 등 MIT, UIUC, UMass, KIST, Maxon과 같은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향후, 연구용 플랫폼 공급 및 글로벌 상용화 파트너십 확대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위로보틱스 김용재 공동대표는 “ALLEX는 인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첫 번째 로봇”이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2년전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더불어, 2030년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정밀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범용 로봇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