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주)는 국내 제조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단순한 로봇 공급을 넘어 로봇기술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회사는 그간 대구를 중심으로 운영했던 공동훈련센터를 용인, 세종으로 확장하면서 산업 현장의 변화와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주) 공동훈련센터 용인교육장을 찾아 확장 배경과 향후 계획을 취재했다.
HD현대로보틱스(주) 김용규 책임매니저 / 사진. 로봇기술
대구 이어 세종, 용인 교육장 개소
HD현대로보틱스(주)(이하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로봇 교육을 실시하면서 국내 제조 로봇 업계의 요람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경력을 보유한 로봇 교육 전문가와 다양한 로봇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실습 환경으로 1만 명 이상의 로봇 엔지니어를 배출한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는 국가공인 컨소시엄 교육기관으로 운영되며,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무상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중소 제조업체 근로자의 직무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용인시와 세종시에도 교육장을 개소하면서 그간 대구 본사에서만 운용해 왔던 공동훈련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HD현대로보틱스 대구 공동훈련센터에는 강의실 2실과 한 곳의 실습실로 운영되며, 총 16대의 로봇 데모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로봇 조작과 보수, 그리고 아크 용접이나 스폿 용접, 캐리지 애플리케이션 및 동기화 등 응용 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신설된 용인과 세종 교육장에는 각각 강의실 1실, 실습실 1실이 마련돼 있다. 총 6대의 실습용 로봇 데모 시스템을 구비한 용인 교육장에서는 소형 다관절로봇 핸들링 등 수요가 높은 기초 조작 중심으로 교육을, 3대의 아크 용접 로봇 데모가 구축된 세종 교육장에서는 아크 용접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 이론 교육을 실시하는 HD현대로보틱스 용인 교육장 모습 / 사진. 로봇기술
HD현대로보틱스 김용규 책임매니저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충청권 등 중부지역에서 당사 로봇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확대된 고객사의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동시에 중부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용인시와 세종시에 교육장을 추가로 개소했다”라며 “HD현대로보틱스에서 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로만 구성된 전담 강사진과 운영진까지, 총 6명의 인원이 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현업 기술팀과 엔지니어링팀 등에 소속된 사내·외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i6 신형 제어기 기반 실습 지원
최근 HD현대로보틱스는 신형 제어기 Hi6를 공개하면서 자사 로봇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이전 모델인 Hi5a-S 이후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로봇 제어기인 만큼, Hi6는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기술 수준을 한 세대 진화시킨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용인 및 세종 교육장을 개소하면서 실습 로봇 데모시스템에 이 Hi6 신형 제어기를 적용했다. 새롭게 로봇을 접하는 근로자에 대한 로봇 교육 훈련과 함께 기존에 HD현대로보틱스 로봇에 익숙한 숙련 엔지니어들까지 고려한 결과이다.
김용규 책임매니저는 “Hi6 신형 제어기가 출시되면서 로봇의 성능과 확장성이 크게 개선됐고, 체적 또한 대폭 축소됐으며, 전력손실도 감소됐다”라며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교육장 확대를 추진하면서 이전 제어기의 UI/UX에 익숙해져 있던 사용자들에게도 Hi6 제어기를 탑재한 로봇 시스템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신형 제어기 기반의 데모 시스템으로 실습장을 꾸렸다”라고 말했다.
Hi6 신형 제어기 / 사진. 로봇기술
‘HD현대로보틱스 전문가’ 육성 위한 심화 커리큘럼 운용
그간 HD현대로보틱스는 교육생들이 제조용 로봇에 대한 기본 지식과 현장 맞춤식 실습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빙할 수 있도록 공용훈련센터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로봇 설치, 시운전 및 SI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심화 교육도 함께 실시하며, 각 과정을 모두 이수한 교육생에게는 HD현대로보틱스가 공인한 자격 인증서를 제공한다. 이는 HD현대로보틱스 로봇 도입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이 로봇SI 업체를 선정할 때 해당 업체의 숙련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활용될 수 있다.
김용규 책임매니저는 “기본 조작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에 한해 통신이나 시스템 셋업과 같은 심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 하반기에 나눠 연간 2회의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Hi6 신형 제어기를 기준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D현대로보틱스(주) 공동훈련센터 용인 교육장 실습실 / 사진. 로봇기술
HD현대로보틱스 신기술 확산 거점 기대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는 제조 로봇의 기초부터 심화 기술까지 이론 교육과 실습 경험을 제공하며, 아울러 Hi6 신형 제어기처럼 자사의 신기술을 전국의 로봇 엔지니어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외 가반하중 4, 7, 12㎏의 중공형 소형 전자 로봇, 25, 35㎏ 이상의 대형 협동로봇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의 수요에 맞춰 개발 중인 신규 제품들이 눈에 띄는 만큼, 관련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 개설된 신규 교육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그룹 연구단지가 밀집된 용인 연구개발 및 신뢰성센터에 위치한 용인 교육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단지가 밀집한 파주시와 아산시 탕정면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HD현대로보틱스 판교 글로벌R&D센터 등 로봇 관련 주요 거점과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이미 화성, 남양 등에 소재한 핵심 고객사를 비롯해 수도권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다
김용규 책임매니저는 이번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 확장과 관련해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인건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제품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라며 “이전까지 영남권 산업을 기반으로 진행했던 로봇 교육을 전 지역으로 확대한 만큼, 전국의 사용자들이 대구 교육장까지 내방하지 않더라도 동등한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장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실현하고, 나아가 현장 안전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로봇기술
또한 그는 “로봇은 공장 자동화의 필수 장비로서 그 활용 영역이 매우 넓다.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은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7만 대가량 출하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가동 중이다.”라며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가 대구에 이어 용인, 세종으로 확장된 만큼, 로봇을 운용하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설치, 시운전, 메인터넌스 등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사까지 다양한 분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 공동훈련센터는 용인시와 세종시에 이어 추가적인 지역에도 소규모 교육장 개소를 추진 중이며,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로봇 생태계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