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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수술 보조 로봇 개발’ 국가 프로젝트 수행기관 최종 선정 의료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첫걸음 황성훈 기자입력 2025-07-23 16:55:02

사진. 뉴로메카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프로젝트 1단계 연구개발 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수) 밝혔다. 

 

뉴로메카가 참여한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개발 컨소시엄’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주관하고, 부산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퍼즐에이아이, KAIST,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총 175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올해부터 최대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뉴로메카는 해당 과제 내에서 수술보조용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와 양팔 로봇팔, 제어기, 리트랙션·석션·도구 전달 등 핵심 수술 보조 모듈을 개발하며, GMP 기반의 의료기기 생산 시스템까지 구축하게 된다.


‘한국형 ARPA-H’는 총 1조 1,628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전략사업으로, 보건안보,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다섯 가지 핵심 임무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 체감형 R&D 프로젝트다.

 

뉴로메카가 수행하게 될 과제는 이 중 ‘필수의료 혁신’ 분야에 속하며, 수술실에서 반복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능형 수술 보조로봇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수술보조로봇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물리 기반 인공지능(Physical AI)을 활용해 수술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명령 이전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거나 전달하고, 수술 시야를 자율적으로 확보하는 등의 능동적 보조 기능이 구현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의 ARPA-H 모델을 벤치마킹한 고위험·고혁신형 R&D 시스템으로, 경쟁 기반의 단계별 평가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1단계 수행기관 선정에는 전국에서 15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으며,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단계 종료 후 추가 경쟁을 통해 단 1개 팀만이 2단계 과제로 진입할 수 있다.


뉴로메카는 그동안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CUREXO)에 ‘CUVIS-JOINT’ 수술로봇을 공급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생산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의료기기의 설계, 인증, 생산,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뉴로메카가 보유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과 통합 제어 기술, 고객 맞춤형 모듈화 설계 역량은 향후 수술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정은 기술적 역량뿐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의 요구 반영 여부, 인허가 전략, 데이터 기반 실증 가능성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실행 계획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결과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최초의 의료용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K-휴머노이드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 도메인 지식과 공정 데이터가 존재하는 산업 및 의료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의료 분야에서도 ‘현실에서 작동하는 AI 로봇’을 구현하는 데 뉴로메카의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용 AI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신뢰성 부족인데, 뉴로메카는 다년간 축적해 온 고신뢰도 실시간 로봇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며, 마치 의사의 손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 ‘진짜 로봇 조수’의 시대를 뉴로메카가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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