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일로보틱스의 청라 신공장은 글로벌 로봇산업을 공략하기 위한 회사의 핵심 거점이다. 동사는 청라 신공장에 대규모 양산 체계를 갖추면서 공간·설비·인재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주)유일로보틱스 김성은 상무를 만나 청라 신공장 이전으로 변화된 점을 취재했다.
(주)유일로보틱스 김성은 상무 / 사진. 로봇기술
청라국제도시에 새 보금자리 마련
국내 로봇 제조사 (주)유일로보틱스(이하 유일로보틱스)가 올해 초 청라 신공장으로의 이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청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앞서 유일로보틱스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산업용 로봇 및 협동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라국제도시 내 8,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계 강화에 돌입했다. 현재는 본관동과 두 곳의 생산동을 준공하고 관련 부서 이전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당초 유일로보틱스는 청라국제도시 신공장 부지 내에 사무동과 생산동, 그리고 연구동을 대규모로 건립해 글로벌 로봇 제조 혁신을 이끄는 전략적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8,000평 부지 중 약 5,000평을 할애한 사무동과 생산동 두 곳은 준공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며, 남은 3,000평 부지에는 연구동이 설립된다.
유일로보틱스 공장 전경 / 사진. 유일로보틱스
사람과 로봇의 조화 담아
유일로보틱스 청라 신공장은 본관동을 기점으로 공장동 A동과 B동이 U자 형태로 연결된 중정형 구조의 건축물로, 약 1만 200평 규모의 사용면적을 자랑한다.
사무공간과 세미나룸, 직원 편의시설 등이 집중된 본관동은 입구에서부터 내방객들이 유일로보틱스의 로봇기술을 쾌적하고 직관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노베이션홀로 명명된 본관동 1층은 호텔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초대형 LED디스플레이와 다관절로봇, 협동로봇, 서빙로봇 등을 조화롭게 배치한 내부 구성은 산업 현장이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을 연상시킨다. 유일로보틱스는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배치해 종합 로봇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로봇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수요자, 일반 대중들까지 친근하게 로봇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본관 1층 이노베이션홀과 로비 / 사진. 로봇기술
한편 본관동에는 장거리 통근 직원을 위한 기숙사와 카페테리아, 직원 건강을 위한 헬스장 등 다양한 복지 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남녀 직원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분리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직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반영된 점이 눈에 띈다.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하고 판석길과 퍼걸러(Pergola)를 두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탄생시켰다.
내방객들이 바리스타 로봇을 이용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1층 카페 공간 / 사진. 로봇기술
생산 효율 극대화
유일로보틱스는 이번 청라 신공장 이전으로 본격적인 로봇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출 기틀을 다졌다. 두 동으로 구성된 제조동에 각각 두 층씩, 총 네 곳에 대규모 생산 공간을 마련한 유일로보틱스는 직교로봇과 다관절로봇 및 협동로봇 생산 현장을 각각 분리하고, 자재 보관부터 생산, 테스트, 출고까지 섹터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생산을 담당하는 제조동 현장 / 사진. 로봇기술
또한 유일로보틱스는 로봇 조리 자동화 등 F&B 로봇 시스템을 시연할 수 있는 쇼룸도 구축했다. 이곳에는 튀김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 전통적인 F&B 로봇 시스템 외에도 대용량 튀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나 조리 교반기 등을 활용해 로봇 자동화 조리실 콘셉트의 데모를 시연할 수 있다.
푸드테크 시스템 쇼룸 / 사진. 로봇기술
네트워킹 위한 열린 공간
유일로보틱스 청라 신공장 본관동 4층에는 약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김성은 상무는 “이 공간은 사내 공모를 통해 비전홀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유일로보틱스의 사내 행사뿐만 아니라 외부 주최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강당으로, 참여자들이 서로 마주보며 소통할 수 있도록 원형 테이블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유일로보틱스 사내외 행사를 진행하는 강당은 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비전홀’로 명명됐다. / 사진. 로봇기술
지난 6월 26일(목) 열렸던 ‘스마트 HACCP 팩토리 기술세미나’는 유일로보틱스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첫 공식 행사이다. 중소기업푸드테크협회가 주최하고 인천푸드테크협회가 주관한 이 세미나는 AI와 로봇,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식품안전관리체계(HACCP)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제로 유일로보틱스 푸드테크 사업부를 비롯해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경쟁력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반 스마트 HACCP 시스템 구축 전략, 로봇 자동화 기술, 실시간 품질 관리,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기술과 도입 사례가 공유됐다. 세미나 후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식품안전, 지역 산업, 스마트 공정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 식품 기업의 현실적인 기술 적용 방안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비전홀에서 개최된 첫 외부 공식 행사 스마트 HACCP 팩토리 기술세미나 현장 / 사진. 유일로보틱스
글로벌 도약 위한 거점 마련
유일로보틱스는 올해 초 신년 시무식에서 글로벌 도약과 혁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혁신적인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밝힌 회사는 신공장 확장 이전과 더불어 로봇, 자동화, 물류 시스템, 푸드테크, AI 및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시니어급 인력을 공격적으로 수급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직원 교육과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 도입 등 조직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 생산성 향상, 인재의 질적·양적 확대, 내실 강화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유일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관절로봇의 성능 향상과 250㎏급 고가반하중 로봇 개발, 자율주행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연구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앞서 개발했던 제품들의 판매 확대와 레퍼런스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유일로보틱스 청라 신공장 전경 / 사진. 로봇기술
일례로 올해 3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社의 해외 공장에 10m 이상의 초장거리 스트로크를 갖춘 7축 주행형 다관절로봇을 납품하는 데 성공하며, 로봇 부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한편 김성은 상무는 “유일로보틱스 청라 신공장은 로봇산업에 특화된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의 개통도 앞두고 있다. 특히 제3연륙교는 청라 신공장의 옥상정원에서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라며 “이는 직원들의 출퇴근 동선 단축, 국내 고객사의 접근성 개선, 나아가 해외 수출입 및 기업 물류 효율성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