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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mentus, 로봇 표면 마감·용접 자동화 위한 ‘초적응형 물리적 AI’ 개발 박차 고혼합·고정밀 제조 환경에서 사용되는 자율 로봇 시스템의 상용화 확대 임승환 기자입력 2025-07-10 15:10:56


Augmentus 엔지니어가 고객 시설에 솔루션을 구축하는 모습 / 사진. Augmentus

 

싱가포르의 지능형 노코드 로봇 솔루션 기업 Augmentus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100만 달러를 신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고혼합·고정밀 제조 환경에서 사용되는 자율 로봇 시스템의 상용화 확대와 차세대 초적응형 로봇 R&D 가속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ugmentus는 항공우주, 정밀 제조, 자동차, 중공업 등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복잡한 표면 마감·용접 작업을 위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코드 작성 없이도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Scan-to-Path’ 기술로, 3D 스캐닝–AI 기반 경로 생성–적응형 동작 제어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Augmentus 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에 걸쳐 자사 기술을 상용화하고, 현장 맞춤형 시스템 배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ugmentus Daryl Lim 공동 창립자이자 CEO는 “전례 없는 수요에 대응해, 우리는 초적응형 로봇 시스템 개발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게 됐다”라며 “모든 부품이 동일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통해 표면 마감, 소재 제거, 용접 등 자동화 난이도가 높은 영역의 문제를 대규모로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한 로봇 소프트웨어가 아닌 지능형 제조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로봇 자동화를 도입하는 기업은 여전히 복잡한 프로그래밍과 공정 변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품 편차가 심하고 생산량이 적은 맞춤형 제조 공정에서는 로봇 도입이 쉽지 않다. Augmentus는 이러한 고비용·고난이도 병목 문제를 해소하고자, 산업용 3D 스캔을 기반으로 AI가 경로를 자동 설계하고, 로봇이 실시간 환경에 맞춰 동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며칠이 걸리던 로봇 프로그램 구축을 몇 분 이내로 단축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 독일 시스템 통합사인 sentenso GmbH의  Volker Schneidau 전무이사는 “Augmentus의 AI 기반 경로 설계와 3D 스캐닝 기술 덕분에 샷 피닝 공정에서 새로운 수준의 유연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다양한 부품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설치와 운영이 간편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Augmentus는 현재 호주, 독일, 싱가포르, 북미 등 6개국 이상에서 50개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납품했으며, 파트너사 및 최종 고객과의 협업 확대를 통해 전 세계적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별 통합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장 맞춤형 서비스와 기존 공정과의 통합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ugmentu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증강 로봇(Augmented Robotics)’으로 불리는 초적응형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부품 위치나 형상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상황에서도 로봇이 경로와 동작을 즉각 조정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폐쇄 루프 자율 제조 시스템’은 기존 자동화 기술이 도달하지 못했던 고정밀·고혼합 작업에 특화돼 있다.

 

회사는 “로봇 자동화가 여전히 개념 검증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Augmentus는 실제 상용화 단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프로그래밍 시간은 최대 90% 줄이고, 로봇 비가동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줄일 수 있으며, 비전문 인력도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ROI 단축은 물론, 자동화가 어려웠던 산업군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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