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인숍(In-shop) 4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식 / 사진. HD현대삼호
HD현대삼호와 HD현대로보틱스가 독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노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와 손잡고, 조선소 자동화를 위한 4족 보행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삼호는 7월 2일(수), 독일 뮌헨에서 HD현대로보틱스, 노이라 로보틱스와 함께 ‘조선산업 인숍(In-shop) 4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소 내 용접 작업 등 고난도 작업에 4족 보행 형태의 인간형 로봇을 투입해,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조선소 특유의 고온·고습, 협소하고 비정형적인 환경에 적합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삼호는 협동로봇과 자동화 장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현장 적합성 검토를 담당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자동화 관련 데이터와 경로 학습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성능 검증과 기술지원을 맡는다.
협력사인 노이라 로보틱스는 기존 가정용 휴머노이드 ‘4NE-1’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조선산업 전용 휴머노이드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소와 같은 복잡하고 도전적인 작업 환경에서 인간형 로봇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노이라 로보틱스 데이비드 레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산업현장 중 하나인 조선소에서 인지형 로봇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삼호 류상훈 상무는 “조선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난이도의 품질 요건에 부합하는 자동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