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강남로봇 플러스 페스티벌 / 사진. 로봇기술
전 세계적으로 AI와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Physical AI)’가 로봇 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강남구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협회) 주관으로 6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회 강남 로봇 플러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AI와 휴머노이드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대국민 로봇 체험형 행사다. 협회가 주관하는 산업 전시 성격이 강한 B2B 행사 ‘로보월드’와 달리, 가족 단위 방문객과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B2C 행사다.
특히 협회는 로봇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술과 시민 사이의 거리감을 좁이는 것을 목표로 이번 페스티벌을 구성했다.
협회 마이스사업본부 김영재 PM은 “이번 페스티벌은 어린이와 가족이 로봇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라며 “동시에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홍보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 사진. 로봇기술
행사는 7개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로봇의 주요 응용 분야별 전시가 이뤄졌으며, 개최식을 통해 AI와 휴머노이드 중심 기술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로봇 활용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로봇 체험존에서는 마로로봇테크의 추종로봇과 모빅셀의 사족보행 로봇이 전시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로봇 경험을 제공했고, 교육용 로봇존에는 로보티즈와 로보링크가 참여해 로봇 학습의 실질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돌봄/헬스케어 로봇존에서는 코스모로보틱스, 효돌 등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웨어러블 로봇과 돌봄 로봇을 선보였다.
AI 로봇존은 휴닛로보틱스, 아바엔터테인먼트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로봇들이 소개되며 전시의 중심 테마 역할을 했다.
만다린로보틱스, ‘로보틱웍’ / 사진. 로봇기술
산업용 로봇존에서는 세오로보틱스와 온로봇코리아가 협동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푸드 로봇존에서는 아이에스피, 만다린로보틱스가 조리 작업을 자동화한 로봇을 공개했다. 특히 만다린로보틱스는 로봇과 웍이 합쳐서 야채를 볶는 ‘로보틱웍’을 소개했다.
또한 미래 인재 로봇존을 통해 서울로봇고등학교, 상명대, 한양대, 광운대 등이 자교의 로봇 기술 교육 현황과 우수 학생들의 개발 성과물을 전시했다.
김영재 PM은 “AI 기술을 실제로 구현한 피지컬 AI 로봇을 일반 가정과 어린이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공익적인 대국민 행사로서 로봇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팔레타이징 로봇 / 사진. 로봇기술
협회는 이번 행사를 포함해 대국민 로봇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용산어린이정원, 과천과학관 등과 협업해 유사한 체험 중심 로봇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코엑스 행사에서도 시민 친화적 구성을 이어갔다.
협회 측은 행사 기간 동안 약 3만~4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개막식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이 이뤄졌으며,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협회의 대표 행사인 ‘로보월드 2025’가 20주년을 맞아 열릴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시와 협력해 ‘2026 세계로보컵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로보컵대회는 글로벌 로봇 축구대회로, 로봇 기술력과 협동 알고리즘의 첨단화를 실증할 수 있는 대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