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2L
전신의 움직임과 힘의 감각을 그대로 전달해 로봇이나 아바타와 새로운 방식의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등장했다.
일본의 체험공유 및 감각공유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H2L은 사람의 몸속 정보까지 포함한 실시간 신체 공유 기술을 구현한 신제품 ‘캡슐 인터페이스(Capsule Interface)’를 공식 발표하고, 이와 함께 제품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캡슐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의 신체 움직임과 힘의 강약 등 내부 감각 정보를 원격지의 로봇이나 아바타에 전달할 수 있는 체험 공유 장치다. 근변위 센서, 디스플레이, 스피커가 통합된 형태로, 다양한 의자나 침대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손발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움직임과 힘의 감각을 원격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아바타에 그대로 전송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시청각 정보도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이로써 복잡한 조작이나 특별한 훈련 없이도 편안한 자세로 원격지와의 전신 동기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출장이 필요한 업무를 로봇을 통해 대체하거나, 계단이나 고지대에서의 짐 운반, 재난 현장이나 위험 지역에서의 작업 등 다양한 실사용 사례에 적용될 수 있다. 또, 농업 현장에서의 로봇 조작, 고령자나 바쁜 가정을 위한 원격 가사 지원, 아바타를 활용한 공연 및 커뮤니케이션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신체 공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가능성을 보여준다.
H2L은 향후 캡슐 인터페이스 내 사용자에게 고유감각 정보를 피드백하는 기술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동작 전달을 넘어 더욱 몰입감 있는 신체 체험이 가능해지며, 교육, 의료, 재활,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의 활용이 한층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