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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디카로이드, 유럽-일본 간 원격 로봇 수술 실험 성공 수술지원로봇 ‘hinotori’로 약 2만 3천㎞ 거리 극복… 정밀 로봇 기술과 초고속 통신 인프라 결합 성과 황성훈 기자입력 2025-06-25 15:04:24

사진. 메디카로이드

 

일본 의료기기 제조기업 메디카로이드는 일본의 산업용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인 가와사키중공업과 의료 진단 분야에 강점을 지닌 시스멕스의 공동 출자로 2013년에 설립된 수술지원로봇 전문기업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이 보유한 산업용 로봇 기술과 시스멕스의 의료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정밀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의료 현장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고난도의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카로이드는 최근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수술지원로봇 시스템 ‘hinotori’를 활용해 유럽과 일본 간 원격 수술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실험은 사단법인 일본외과학회, NTT 커뮤니케이션즈와 공동으로 추진됐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로봇 수술 교육기관 IRCAD에 설치된 ‘hinotori’의 서전 콕핏에서 조작 명령을 내리고, 일본 고베에 설치된 오퍼레이션 유닛이 이를 원격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조작은 IRCAD 설립자인 자크 마레스코 박사의 감독 아래, 라틴아메리카 IRCAD 과학 디렉터 아르만도 멜라니 박사가 수행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일본외과학회 소속 의료진이 보조 역할을 맡아 협업했다. 특히 이번 실험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어 약 2만 3천㎞에 달하는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수술 조작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메디카로이드의 고정밀 로봇 기술과 NTT 커뮤니케이션즈의 초고속 통신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로, 국제 간 원격 수술 실현 가능성을 한층 앞당긴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메디카로이드


IRCAD 자크 마레스코 박사는 “이번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세계 어디에서나 전문 외과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오랜 비전을 실현한 것”이라며 “지리적 한계를 넘어선 이번 성과는 외과 의료의 균등화를 향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외과학회는 “이번 실험은 원격 수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기관과의 연계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외과의 인력 부족 해소와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증 실험은 IRCAD, 일본외과학회, 메디카로이드, NTT 커뮤니케이션즈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메디카로이드는 국제 간 원격 수술의 실현과 보편적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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