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로봇기술 송년특집 Adieu 2012, Welcome 2013
사회·경제·문화적 흐름을 반영한 로봇 가치의 재발견 필요!
흑룡의 기운을 받았던 2012년 국내 로봇산업을 로봇기업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국내 로봇산업 생산규모가 2011년 2.2조원 규모로 전년도에 비해 20% 정도 상승했지만, 임진년 한 해 동안 실제 로봇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년에 비해 어두웠다. 따라서 이들은 2013년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희망찬 한 해를 소망하고 있었다. 「月刊 로봇기술」은 2012년을 마감하며 산업계, 연구계, 학계의 로봇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 그들의 의견을 취합해 올해 로봇산업을 정리하고, 2013년 전망을 살펴보았다.
Service Robot
[About 2012]
서비스 로봇산업, 점점 로봇의 서비스화가 이루어지다!
제조용 로봇과 마찬가지로 2012년 서비스 로봇산업은 경기 불황으로 성장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대부분 로봇기업들은 올 한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2년 서비스 로봇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로봇 마켓이 점점 열리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과거에 로봇 R&D나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활발한 마케팅으로 로봇 비즈니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 서비스 로봇기업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로봇산업이 연구·개발에서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더불어 로봇을 단일 제품으로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기술이 적용되는, 그러면서 로봇 생태계가 점점 넓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교육용 로봇 시장은 포화상태가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국내 시장은 한정되어 있는데 뛰어드는 기업들은 점점 많아지고, 제품들의 종류도 비슷한 콘셉트로 개발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교육용 로봇기업들은 해외로 시장을 넓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삼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로봇,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다
올해 서비스 로봇 제품은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로봇의 대중화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가 가시적으로 보인 것이다.
다양한 전시회에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로봇 제품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고, TV 광고나 매스컴에서도 로봇이 눈에 많이 띄었다. 또한 유치원, 학교, 병원 등에서 로봇을 볼 수 있었으며, 집집마다 로봇을 들여놓기도 했다. 이는 KT나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 로봇기업들도 이제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체적으로 모양이 동글동글하거나 귀여운 디자인으로 친숙한 로봇 이미지를 구현한 것도 한 몫했다.

대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서비스 로봇은 2012년에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2012 Issue]
로봇기업 및 연구소, 전문 서비스 로봇 개발 주력
2012년은 사회 안전, 재난, 보행보조 등 특수 목적의 전문 서비스 로봇 개발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여러 로봇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이와 관련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필드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단계를 거치며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을 충분히 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올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케이블 열화상태 진단 무선 로봇을 개발해 발표했고 KAIST는 해파리 제거 로봇을 공개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LIG넥스원은 조류 퇴치 로봇을 개발했다. 또한 LIG넥스원은 국방로봇 분야에 주력하고 있고, SMEC도 최근에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의료용 로봇을 개발해 한국원자력병원에 임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의료용 로봇의 국산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올해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차세대 의료용 로봇 연구 계획을 잇달아 발표, 의료용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연구개발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생 기술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재는 일부 국가가 기술적 우위를 점할 뿐, 대부분 초보적인 단계이다. 기술 성숙화 및 저가화 전략을 추진해야하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로봇 플랫폼 기술, 로봇시장을 흔들다
최근에는 ROS와 같은 새로운 미들웨어를 포함한 플랫폼 기술이 로봇 R&D 시장을 흔들고 있으며,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모듈(컴포넌트) 관련 앱스토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같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것을 먼저 오픈해야 한다. 그 해결방법은 역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다 같이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로봇산업을 위해서는 많은 참여자들이 있어야 하기에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 로봇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듈과 로봇 플랫폼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여수 세계 박람회, 수준 높은 로봇 전문 전시관 보여줘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가 개최되면서 특히 로봇만을 주제로 전시관이 운영되어 서비스 로봇산업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19종 73대 로봇이 공개되며 수준 높은 로봇 전시관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외 유수의 로봇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이 로봇관은 특히 여수 세계 박람회에서도 선호도 1, 2위를 다투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또한 해외 기업들에게도 문의가 계속 이어져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 로봇 전문 전시관을 넘어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의 가능성 확인
올해는 로봇과 문화의 융합이 활성화된 한해였다. 로봇을 이용한 공연 콘텐츠가 늘어났고, 코이안처럼 로봇을 이용해 전시 및 공연을 하는 기업도 생겼다.
코이안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음악을 연주하고 극을 전개하는 ‘로봇타타와 뮤직로봇’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2011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초연해 큰 호응을 얻은 후 2012년에도 공연을 올리며 한류관광객 발길까지 끌어들였다. 이산솔루션도 ‘나는 로봇이다’라는 공연을 기획해 엔터테인먼트 로봇의 새로운 시장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도 이벤트 홍보도우미 로봇 임대 사업으로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 로봇시장이 주로 가전로봇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들은 로봇 엔터테인먼트도 로봇산업에서 하나의 전략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었다.
정부, 주목할 만한 로봇 지원 사업 개시
최근에 지식경제부 ‘로봇 미래전략(2013~2022) 보고대회’가 개최되었다. 정부 차원에서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산업 정책의 변화로 해석되며, 향후 상당 기간 로봇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이 로봇의 연구개발 지원에서 벗어나 로봇 기반의 융합과 활용, 글로벌화, 서비스화 등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2022년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로서 25조원의 로봇시장과 로봇 주도형 융합을 확산해 ‘All-robot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정부는 극한재난대응 로봇, 인간협업형 로봇 공장, 인간친화형 가사지원 로봇, 로봇 헬스타운 등을 4대 로봇 챌린지 프로젝트로 삼았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는 향후 10년간 총 3,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19종 73대 로봇이 공개되며 수준 높은 로봇 전시관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3 View]
실생활에 중점을 둔 로봇제품 대거 출시 계획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산업구조 및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가면서 복지수요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로봇 수요가 증대될 전망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도 의료·복지를 위한 실버로봇이나 국방 및 우주탐사 로봇 같은 전문 서비스 로봇에 주목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년은 국내에서도 의료, 라이프케어 등 전문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한 실제 생활 서비스에 중점을 둔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제품의 집중도 높이고, 해외 수출로 사업 다각화 필요
서비스 로봇기업들은 2013년을 올해와 평이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 분야를 넓히기 보다는 기존 제품의 집중도를 높이고, 제품화를 위한 기술력을 더욱 보강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한정된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넓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매출 증대는 물론, 더 큰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로봇기업들은 내수용 로봇 단품에서 로봇의 서비스화 및 수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원천기술, 부품 등을 국산화해 경쟁력을 높이며, 로봇과 콘텐츠의 연계 등으로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서비스 로봇 시장이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긴 생명력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 로봇기업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비스 로봇기업들이 말하는 로봇산업 당면과제와 해결방안
- 신제품들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 로봇사업 국제표준화 활발하게 추진
- 로봇 지능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 필요
- 규모 있는 로봇시장 형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