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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이프상사, 고객과 쌓아온 43년의 시간 인덱스 드라이버, 기어드 모터, 공작기계 오토 툴 체인저 등 자동화 업계 파트너 되다 정대상 기자입력 2025-06-23 14:56:08

인덱스 드라이버, 기어드 모터, 공작기계용 오토 툴 체인저 등 다양한 자동화기기 및 산업 부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라이프상사는 올해로 창사 43주년을 맞이한 장수기업이다. 대만 SSPM과 공지(GONGJI), 중국 팡관(FANGGUAN)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주요 메이커의 국내 총대리점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산업계의 발전과 발맞춰 걸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라이프상사의 주요 제품과 기업 철학을 취재했다.   

 

라이프상사 유창섭 대표 / 사진. 여기에

 

국내 산업계 트렌드에 대응하다
지난 2024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창업한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에 불과하다. 회사 열 개가 창업하면 서너 개는 5년 내에 무너지는 셈이다. 


라이프상사는 5년을 버티기 힘든 국내 산업 구조에서 4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 온 장수기업이다. 1983년 창업한 라이프상사는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국내 제조업계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검증받은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급해 왔다. 현재는 대만 SSPM의 인덱스 드라이브와 팡관(FANGGUAN, 이하 FG)의 공작기계용 오토 툴 체인저(Auto Tool Changer, 이하 ATC), 대만 공지(GONGJI)의 기어드 모터 등 쟁쟁한 브랜드의 국내 총대리점으로 활약 중이다. 


라이프상사 유창섭 대표는 앞서 자동화기기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1983년 창업했다. 처음 일본 브랜드의 자동화기기 수입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유창섭 대표는 이후 10여 년간 직접 자동화기기 관련 제조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은 라이프상사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국내 수요업계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 유창섭 대표는 직접 자동화기기 공장을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했고, 국내 제조업계의 트렌드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냈다. 

 

SSPM 인덱스 드라이브 제품들 / 사진. 라이프상사, SSPM


라이프상사가 15년째 국내 총대리점을 맡고 있는 대만 SSPM의 인덱스 드라이버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창섭 대표는 “앞서 다른 메이커를 취급했었지만, 양산 물량이 많아지면서 품질에 소홀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에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SSPM 대표와 협력해 국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SSPM은 4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자동화기기 제조사로, 인덱스 드라이브를 비롯해 캠 박스, 중공형 감속기, 정밀 감속기, 로터리 테이블 등 풍부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SSPM은 제품 생산 전 공정을 내재화한 제조사로서, 중국, 베트남, 인도, 미국, 동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는 수출 성장형 기업이다. 설계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유창섭 대표는 SSPM 대표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를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 전국각지에 SSPM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작기계 업계 파트너로 발돋움
라이프상사의 또 다른 주요 제품 라인업인 기어드모터와 ATC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특히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공지의 공작기계용 기어드 모터는 한 달에 500~700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40년 창업한 이 회사는 올해 85주년을 맞는 기어드 모터 제조사로서, 국내에는 라이프상사가 최초로 론칭했다. 국내 신뢰할 수 있는 국내 파트너를 찾던 공지 관계자가 국내 쟁쟁한 유통 업체들과 미팅을 가졌으나, 최종적으로 라이프상사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지 기어드 모터 / 사진. 여기에


이밖에 공작기계용 ATC 또한 라이프상사의 효자상품이다. 처음 국내에 대만 데타(DETA) ATC를 대대적으로 보급했던 라이프상사는 이어 변화하는 업계 수요에 맞춰 가성비가 뛰어난 FG의 국내 총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창섭 대표는 “FG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가성비가 우수한 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주요 공작기계 메이커가 기존 제품을 FG으로 대체할 경우 약 30~40억 원에 달하는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에는 대만 데타 또한 중국 공장을 설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 이에 FG에서 대응이 안 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데타의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용자의 여러 요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G 오토 툴 체인저 / 사진. 라이프상사, FG


한편 유창섭 대표는 지난 43년간 국내 산업계에서 성장해 온 비결에 대해서는 “사실 거창하게 노하우라고 할 것은 없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합리적인 선택과 리스크 관리 등 기본적인 정도를 지켜온 것이 라이프상사가 업계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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