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솔루션 기업 씨디알시스템이 로봇을 이용해 출판 업계의 제본 등 후공정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는 오는 8월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PRINT 2025의 파트너사 전시부스에서 로봇 기반 제본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씨디알시스템은 출판 업계 관계자로부터 인쇄 후 작업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의뢰를 받아 기술 검토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전시회에서 공개된 콘셉트 데모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면 현업에 실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이번 시스템을 개발한 배경을 전했다.
씨디알시스템이 개발한 인쇄 후 작업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제본기에 용지를 자동으로 투입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낱장 인쇄물을 반복적으로 투입해야 했으나, 이 시스템 도입으로 사람이 제본기 옆에 계속 서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씨디알시스템 관계자는 “협동로봇이 일정하게 원고를 투입함으로써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협동로봇이 페이지 구분용 간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개발의 핵심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작업자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쇄물이 변경돼도 로봇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점도 중요한 개발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씨디알시스템이 최근 출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 간행물을 주로 제작하는 한 중견 출판사는 씨디알시스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시스템을 직접 도입, 실사용에 나섰다. 해당 출판사는 자동화된 작업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경험한 뒤, 씨디알시스템 로봇 시스템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씨디알시스템은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인쇄 장비 시장을 양분하는 F사와도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도입 기업의 협력을 받아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K-PRINT 2025 현장에서 실제 데모 시스템을 전시하면서 다시 한 번 F사와 심층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