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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Chart, 수륙양용 이동 로봇 '히레로봇' 개발 본격화 재난 구조부터 우주 탐사까지, 안정적인 기동성 황성훈 기자입력 2025-06-20 17:54:13

사진. Chart

 

일본의 우주관련 기술개발 전문기업 Chart가 자사의 수륙양용 이동 로봇 ‘히레로봇(Fin Robot)’ 개발을 본격화하며, 재난 구조와 우주 탐사 등 다양한 극한 환경에서의 활용을 목표로 기술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히레로봇은 유연한 ‘히레(지느러미)’를 활용한 독자적인 구동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 구조는 수중과 육지를 별도의 모드 전환 없이 연속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기존의 스크류나 바퀴, 다리 등을 교차 운용하는 수륙양용 로봇들과 비교해 기술적 간결성과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다. 현재는 약 30cm 길이의 소형 모델이 완성된 상태이며, 향후 장시간 탐사나 구조 임무에 적합한 중대형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히레로봇은 수중 환경에서도 히레의 파동 운동을 통해 안정적인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스크류와 같은 회전 추진기를 사용하지 않아 탁류, 부유물, 협소한 공간에서의 장애물 접촉에 의한 손상 위험이 적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덕분에 히레로봇은 수중에서 지상으로, 또는 지상에서 수중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연속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이 로봇은 내장 배터리 기반의 독립 전원 시스템과 무선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케이블 연결 없이 복잡한 구조물 내부나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특히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 투입 전 위험 요소를 사전 확인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생존자 탐색을 수행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히레로봇은 유연한 히레 구동을 통해 빙판, 진흙, 모래, 자갈, 파이프 내부 등 기존의 바퀴형이나 크롤러형 로봇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성을 보인다. 특히 지형 변화가 극심한 재난 현장에서는 실시간 적응을 통해 지속적인 주행과 탐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우주 탐사에서는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와 같은 얼음 아래 바다의 탐사, 화성의 용암관이나 지하 동굴 탐사, 달 표면의 부드러운 레고리스 지형에서의 자율 주행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는 지진, 폭발, 침수와 같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 전 상황 파악, 붕괴 위험 평가, 생존자 탐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중 자원 맵핑, 댐 및 수중 구조물 내부 점검,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의 방사선 구역 접근, 화산가스 분출 지역의 지질 모니터링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Chart의 개발 책임자인 우이 료스케 이사는 “이동 로봇은 이미 물류나 서비스 산업에서 다양한 응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로봇은 특정 환경에서만 최적화돼 있다”라며, “히레로봇은 육상과 수중을 넘나들며 복합 지형에서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생물의 움직임에서 착안한 설계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난 대응과 우주 탐사처럼 고난이도 환경에 대응 가능한 로봇 기술을 통해, 이동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hart는 이번 히레로봇 개발을 통해 생체모방 로봇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향후 시제품의 실증 실험과 실용화 단계를 거쳐 국내외 다양한 응용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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