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회의장 전경 / 사진. 한국로봇산업협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로봇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오는 6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5일간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로봇 기술위원회(이하 ISO/TC 299) 총회 및 작업반 회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하며 한국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국제표준 제안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급성장 중인 서비스 로봇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로봇 SC(Subcommittee)’ 신설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SO/TC 299의 조직 개편을 주도하고, 글로벌 표준화 논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 로봇의 안전성과 성능 시험평가에 대한 표준 1건, 제품 관련 표준 2건의 신규 제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기존에 진행 중인 서비스 로봇 성능 관련 표준은 제정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국제표준 제정을 선도함으로써, 향후 기술 기준 수립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러한 국제표준화 활동이 국내 로봇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표준이 설계 단계부터 구체화되면, 국내 기업은 제품 기획부터 국제 기준을 반영할 수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의 안전 및 성능 기준을 국제표준화함으로써 국내 인증과 해외 인증 간의 정합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로봇 기업들이 해외 인증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과할 수 있게 해주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세계 시장은 2024년 36.1억 달러에서 2036년에는 166.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화 활동은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한국 로봇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