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국토교통부, 로봇 친화형 설계 기술개발 착수 AI 품은 건축물, 스마트 빌딩 시대 열린다 임승환 기자입력 2025-06-04 10:49:01

로봇 친화형 건축물 핵심기술 개발 개요 / 사진.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AI·로봇 등 신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건축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디지털 대전환을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스마트+빌딩’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빌딩 시대를 대비한 첫 걸음으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핵심기술 개발' R&D를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한다고 5월 29일(목) 밝혔다. 총 180억 원 규모의 정부 R&D 과제로,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빌딩은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연하고 포용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산학연 83개 기관이 참여한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를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빌딩 활성화 로드맵도 수립했다.

 

국토교통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첫 번째 기술개발 과제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축물 구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UAM, 자율주행차 등 다른 첨단 기술과의 융합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개발은 ▲설계 및 시공 기술, ▲운영·관리 기술, ▲실증 및 제도화라는 세 가지 세부 과제로 나뉜다.

 

먼저, 설계·시공 분야에서는 사람과 로봇의 행동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를 자동화하고, 이를 건축 재료와 시공 기준에 반영한다. 운영·관리 기술로는 실내 모빌리티 로봇의 이동을 위한 실내 공간지도 구축, 측위 기술, 개방형 관제 플랫폼 등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건축물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증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표준과 인증제도 등 제도 개선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실증 대상지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 ▲포항 터미널로, 실제 로봇을 사용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기술 효과를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전담팀을 구성해 R&D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얼라이언스를 통한 민간 자문을 활용해 기술이 건축 현장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문석준 건축정책과장은 “AI 혁명 등으로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건축물은 이러한 기술변화가 집약되는 집합체다. 전 국민이 하루 20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건축물을 보다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바꾸기 위해 기술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승환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