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스탠포드 신학협력 파트너십 체결 / 사진. 두산그룹
두산그룹(이하 두산)이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조직 정비에 나섰다. 로봇, 건설기계, 발전기기 등 그룹 주력 산업 전반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 혁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5월 13일(화) 그룹 지주부문에 'PA(Physical AI) Lab'을 신설하고, 피지컬 AI의 장기 로드맵 수립 및 선행 기술 개발, 관련 스타트업 협업과 투자 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PAI Lab은 그룹 전체의 피지컬 AI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두산은 주력 사업과 연계된 피지컬 AI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을 선언한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단순 반복 작업 중심에서 탈피해, 인지·판단·상호작용 기반의 비정형 작업 대응 로봇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CES를 통해 무인화·자동화 비전을 선보인 두산밥캣은 피지컬 AI 접목을 통해 자율주행을 넘어 작업 계획 및 실행까지 기계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작업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두산에너지빌리티의 발전기기 부문도 발전소 내 주요 설비 간 상호작용을 통한 최적화 운전,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을 피지컬 AI 도입의 주요 기대 효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활발하다. 두산은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의 'Human-Centered AI 연구소(이하 HAI)'와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AI는 2019년 설립돼 'AI를 통한 인간 삶의 개선'을 모토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두산은 HAI와 협력을 맺은 첫 산업재 기업으로 기록됐다. 두산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내재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AI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도 강화한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등은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PAI Lab 출범으로 선행 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그룹 차원에세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로보틱스, 제어, 센서 융합, 시뮬레이션 등 피지컬 AI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 계열사에 걸친 기술 내재화와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두산 관계자는 "PAI Lab을 이끌 리더로 AI 업계와 학계의 '구루'급 글로벌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PAI Lab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 확장의 기회도 발굴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