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원기계 이성원 대표 / 사진. 여기에
1977년 설립 이래 중공성형기 분야에 집중해온 (주)경원기계는, 전동식 중공성형기의 국산화를 선도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2025년 사명 변경과 세대교체를 계기로, (주)경원기계는 고객 맞춤형 설계와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50여 년간 중공성형기 업계 선도
1977년 설립된 경원기공사는 자동화 시스템 관련 외주 가공업으로 시작해, 1980년대 플라스틱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플라스틱 성형기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1989년 ‘(주)경원유압기계(이하 경원유압기계)’로 사명을 변경하며 법인을 설립, 압출 블로우몰딩머신(중공성형기)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40여 년간 단일 아이템인 중공성형기에 집중해온 경원유압기계는 국내 블로우몰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특수 장비 시장에 국산화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원유압기계는 단순한 중공성형기 제품 판매를 넘어서,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업계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
경원유압기계는 2016년 전동식 중공성형기를 개발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 중공성형기는 몇 년 사이 유압 기반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동식 중공성형기가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경원유압기계는 2025년 1월부로 사명을 ‘(주)경원기계(이하 경원기계)’로 변경하며, 전동식 중공성형기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전동 기술 중심의 사업 전략과 전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현재 경원기계는 전동식 중공성형기만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유압식 제품에 대해서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유압식 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현 상황에서, 고객사의 설비 전환을 지원하고, 전동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주)경원기계의 In Mold Labeling System / 사진. (주)경원기계
‘SPEEDEX’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 공략
전동식 중공성형기는 유압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서보 모터 기반의 작동 구조를 통해 정밀한 성형, 저소음, 청결한 환경, 에너지 효율 등 여러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경원기계는 2016년 전동식 중공성형기를 국내에 선보이며, 업계의 기술 전환을 주도해왔다.
특히 다중 헤드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됐으며, 이는 유압식 시스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적 강점이다. 또한, 서보 모터의 안정성과 제어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작업을 통해 전동식 기계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경원기계의 주력 제품인 ‘SPEEDEX 시리즈’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동식 중공성형기의 대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경원’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는 ‘SPEEDEX’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유압식 시절부터 이어온 브랜드의 신뢰성과 기술력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SPEEDEX 시리즈는 최고의 생산성을 보장하며 엔지니어의 사용이 용이하도록 금형 교환이 간단하게 설계돼 있다. SPEEDEX 시리즈는 5cc 소형 용기부터 20ℓ 대형 용기까지 생산 가능하며, 싱글 헤드부터 8헤드 더블 스테이션 구조까지 대응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한다. 특히 다층 구조 성형 기술을 통해 내유성, 향기 보존, 산소 차단 기능이 필요한 고기능성 용기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식음료, 의약품, 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기계의 주요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모터, 서보 드라이버, 구조적 안정성 개선 등 세부 기술 최적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성능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해왔다.
고객 맞춤형 설계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
경원기계의 경쟁력은 단순히 기계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초창기 자동화 시스템 관련 기술을 다뤄온 이경복 창업주는 고객사의 생산 시스템과 공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중공성형기를 설계·개발해왔다.
이경복 창업주는 ‘기계는 기술보다 생산성으로 말해야 한다’라는 철학으로 설비가 설치된 후 얼마나 많은 제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경원기계는 모든 제품 설계에 철저하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민해 왔으며, 경원기계의 중공성형기는 빠른 금형 교체, 다중 헤드 구조, 고정밀 제어 등을 통해 고객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주도해왔다.
(주)경원기계의 SPEEDEX로 제작된 샴푸, 클랜징 용기 / 사진. 여기에
세대교체 단행한 (주)경원기계, 전동식 중공성형기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음
2025년 경원유압기계에서 경원기계로 사명을 변경함과 더불어, 대표이사직도 이경복 대표에서 아들 이성원 대표로 변경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성원 대표는 2001년 입사 이래 25년간 설계, 생산, A/S 등 실무 전반을 경험해왔으며, 특히 2016년 전동식 중공성형기 개발 당시 업계에서도 어려워하던 제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등, 업계에서 입지를 쌓아왔다.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성원 대표는 “현재 업황이 좋지 않다. 플라스틱 사출·압출 업계도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지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원기계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맞춤형 대응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압출 블로우몰딩머신은 고객 제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필수인 장비이다. 동사는 단순한 기계 판매를 넘어 기획에서부터 설계·생산·A/S·기술지원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새로운 사명과 얼굴로, 전동식 중공성형기를 통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주)경원기계의 SPEEDEX로 제작된 다층(6층) 소스 용기 / 사진. 여기에
기술과 책임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경원기계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공성형기 분야에서 쌓아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반 단층 용기에서 다층 기능성 용기 중심으로의 시장 이동에 발맞춰, 특수 사양에 대한 문의와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원 대표는 ‘최대한 좋은 성능으로 고객을 만나면 그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이경복 전 대표의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고객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