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이하 삼성)가 9일(미국시각)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생성형 인공지능(Gemini)을 탑재한 차세대 가정용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2025년 여름,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첫 출시될 예정이다.
볼리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Gemini’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대화는 물론 가정 내 다양한 작업을 자연어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명 조절, 현관 응대, 일정 맞춤화, 알림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 대화만으로 실행 가능하다.
특히 ‘볼리’는 삼성의 독자적인 언어 모델과 Gemini의 멀티모달 기능을 함께 활용해, 음성뿐 아니라 카메라의 영상 정보, 주변 환경 센서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에 맞춰 움직이고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침에 외출복 선택에 고민할 경우, 사용자 질문에 따라 볼리가 “화려한 셔츠를 입어보는 건 어때요?”, “이 액세서리는 어떤가요?”와 같은 스타일링 제안을 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Gemini의 추론 기능을 통해 단순한 집안 업무를 넘어, 사용자 건강과 웰니스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오늘 좀 피곤하네”라고 말하면, ‘볼리’는 구글 검색 기능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 수면 환경 최적화, 수면 패턴 모니터링 등의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사용자 에너지 수준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관리도 지원하는 셈이다.
이번 협업은 2024년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선보인 Gemini 및 구글 클라우드 기술 통합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확장판이다. 삼성는 이를 계기로 생성형 AI 기술을 더 넓은 기기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