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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4족 보행 방식의 미래형 신감각 모빌리티 ‘CORLEO’ 공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출품해 시연 예정 황성훈 기자입력 2025-04-08 16:58:32

사진. 가와사키중공업

 

모터사이클, 선박, 철도, 차량을 비롯해 유압기기, 로봇 등을 제조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제조사 가와사키중공업 주식회사(川崎重工業株式会社, 이하 가와사키중공업)가 오는 4월 13일(일)부터 10월 13일(월)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2025년 일본 국제박람회(이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해 2050년을 위한 컨셉 모델로서 4족 보행 로봇인 ‘CORLEO’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CORLEO는 로봇 사업과 모터사이클 사업을 보유한 가와사키중공업 그룹이기 때문에 제안할 수 있는, 4족 보행을 통한 주행 성능·안정성·조종의 즐거움을 겸비한 새로운 감각의 오프로드 퍼스널 모빌리티이다. CORLEO는 말이나 대형견을 닮은 외형을 하고 있으며, SF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등장할 법한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자사의 오토바이 기술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4족 보행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뒷다리에는 오토바이의 스윙암 구조가 응용돼 앞다리와 독립적으로 상하로 움직이며 지형 변화로 인한 충격을 흡수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지면을 쉽게 파악해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조작 방식도 기존의 오토바이와는 다르다. 마치 말을 타듯이 몸의 중심 이동으로 조종하며, 스텝과 고삐형 핸들이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기체에 명령을 전달한다. 또한, 발 디딤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체형이나 주행 자세에 따라 최적의 포지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끝에는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발굽’이 탑재돼 있어, 초원, 암석지대, 자갈길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타이어로는 주행하기 어려웠던 지형에서도 초보자도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다.

 

동력원으로는 150cc 수소 엔진이 사용된다. 후방 캐니스터에서 공급되는 수소로 각 다리에 설치된 모터를 구동한다. 이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사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양이다. 또한, 내비게이션 기능도 탑재됐다. 계기판에는 수소 잔량, 도착 경로, 운전자의 무게 중심 위치 등이 표시되며, 야간에는 노면에 진로를 표시하는 마커가 투사돼 안전한 라이딩을 지원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는 실제 CORLEO가 전시되며,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 시연과 함께 미래형 대중교통 시스템 ‘ALICE SYSTEM’과 수소 발전 유닛 ‘O’CUVOID’ 등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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