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12 Workshop
국제 지능형로봇 표준 워크숍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잡아야 한다
제조용 로봇과는 또 다른 서비스로봇 관련 표준
금년 로보월드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로봇 관련 세미나가 마련되어 행사의 볼륨을 두텁게 했다.
특히 국제 지능형로봇 표준 워크숍에서는 실제 세계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관 전문가들로부터 관련된 표준 제정과, 이에 따른 로봇기업들의 대응자세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첫 발제를 담당한 문승빈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로봇 분야 국제표준화 동향 및 국제 표준 기구에 대한 개요, 표준 제정 과정 및 표준 동향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12년 이전에는 제조용 로봇과 관련된 용어 표준만이 제정됐었으나, 올해 서비스 로봇 분야에 대한 용어가 200여 개 정도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조용 로봇과는 또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서비스로봇 안전 표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여타의 표준과는 다르게 안전 분야는 강제적으로 지켜야 되는 표준이며, 로봇의 수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발제를 담당한 WG7/9 컨비너인 Gurvinder Singh Virk 교수 역시 서비스로봇 안전 표준 동향에 대해 발표해, 이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청소로봇, 표준을 파악해야 선도적인 로봇 개발 가능해…
이날 워크숍에서 화두가 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서비스로봇 표준 및 서비스로봇 안전 표준과 함께 청소로봇 관련 표준 역시 참가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인서비스 로봇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청소로봇 분야는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수 로봇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며, 아울러 시장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분야이다.
경희대학교 임성수 교수는 이 청소로봇 성능평가 및 국제 개발에 대해 논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 WG5가 Surface Cleaning Robots로 명칭이 바뀌며, 이제는 바닥 청소만이 아닌 창문 청소, 수영장 청소 등 다양한 청소로봇을 다루게 됐다”고 밝힌 그는 “처음 시작할 때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현재 1조 원 가량으로, 2~3년 새 폭발한 이 시장에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다면 세계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제를 담당한 유진로봇 청소로봇 사업부의 장민 부장 역시 청소로봇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표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 개발 담당자가 표준 제정을 위한 세계 미팅에 매번 참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참석을 통해 표준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이로 인한 국제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개발자가 피력해야 한다”는 그는 “표준에 관심을 가져야지만 제품을 선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업계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중요!
이날 워크숍은 그간 제조용 로봇과 뭉뚱그려 인식되던 서비스로봇 관련 표준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높아졌음은 물론, 이와 관련된 서비스로봇의 안전 표준 및 현재 개인서비스로봇 중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어필하고 있는 청소로봇 관련 표준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관련 표준 제정 워킹 그룹의 인사를 비롯해 기업 실무자들까지 연사로 참여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범 산업적으로 국제 표준 제정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관심과 꾸준한 업계의 참여가 중요하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 표준 제정 미팅에서 기업의 참여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써, 업체들의 꾸준한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금번 워크숍이 올해를 원년으로 시작되는 서비스로봇 관련 세계 표준을 국내 로봇업계가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