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이 / 사진.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 모던텍이 서울시와 손잡고 인공지능(이하 AI) 기반의 로봇 자율 충전 시스템 '서울 보이'를 공개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서울 보이는 단순한 충전기를 넘어, 로봇 기술과 AI를 결합한 미래형 충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서울 보이는 로봇 1대가 전기차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이다. 2023년 9월 부터 16개월 동안의 철저한 시범 운전과 안전 테스트를 거쳐 한국로봇사용자협회로부터 로봇 안전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로봇팔 형태의 서울 보이는 충전소에 진입한 차량에 자동으로 충전 건을 연결하고 해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전기차 충전 방식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서울 보이는 휠체어 사용이 필요한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기존에는 무거운 충전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울 보이는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소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서울 보이는 '모던보이' 모바일 앱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차량 번호와 결제 수단을 최초 1회 등록하면, 이후 충전소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만으로 60초 이내에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된다. 충전 진행 과정과 시작 및 종료 상태는 앱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보이는 아이오닉5, 코나EV, EV6 모델에 최적화돼 있지만, 모던텍은 앞으로 테슬라를 포함한 다양한 전기차 모델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충전소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더 많은 장소에 서울 보이를 설치해 더 많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