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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구국제로봇전(ROBEX 2024) 현장 리뷰 규모는 작았으나 내실있는 전시로 평가 받아 정대상 기자입력 2024-10-25 14:00:18

3D비전을 기반으로 피스피킹, AI로봇 가이던스 기능, 고정밀 로봇 경로 제어로 작업과 검사를 한 번에 시행하는AI로봇 어셈블리기능 등을 소개한 씨메스 / 사진. 로봇기술

 

매년 11월,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과 함께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의 한축을 담당했던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이하 ROBEX)이 올해는 일정을 한 달 앞당겨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이하 FIX 2024)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FIX 2024는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와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그리고 ROBEX를 아울러 대구시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전시회이다. 
FIX2024의 메인은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한 미래모빌리티엑스포로, 현대, 기아, 지프, 테슬라 등 완성차 메이커와 삼성SDI, 금양, 에스엘 등 주요 밴더사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ROBEX는 FIX 2024 내 3개 전시회 중 가장 작은 1홀 규모로 개최됐다. 특별관을 제외하고 독자적으로 참가한 업체 수 또한 30개사 미만에 불과했으나, 그럼에도 참가 업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부분이 특징적이다. 이는 미래모빌리티엑스포를 방문한 대구, 경산, 영천 등 대구·경북권에 포진한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의 방문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 규모가 작은 만큼, 참관객들의 시선이 여기저기 분산되지 않았던 부분도 참가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ROBEX에는 HD현대로보틱스, ABB 등 글로벌 로봇 메이커를 비롯해 씨메스, 클로봇 등 올해 상장에 성공한 코스닥 상장사, 그리고 지역에 소재한 강소 로봇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HD현대로보틱스는 자동차 산업 겨냥해 새롭게 개발한 RSR(Multi Material Joining) 기술을 이번 ROBEX 2024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HD현대로보틱스의 RSR 데모 시스템


자동차 산업에서 이종 소재 접합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이 기술은 경량화를 위해 스틸을 줄이고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려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필수적인 기술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센터라인(CENTERLINE),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HOWMET AEROSPACE)와 함께 RSR 기술을 개발했다. 용접 전 두께를 측정하고, 스틸 소재의 리벳에 압력을 가해 알루미늄 층을 뚫은 뒤 중앙의 리벳 스템과 스틸을 용접으로 결합하며, 리벳 언더헤드 캐비티에 용접으로 인해 변위된 재료가 맞물리며 체결된다. 

 

HD현대로보틱스의 RSR 데모 시스템 체결 단면도 / 사진. 로봇기술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종래의 기계적 방식의 이종 체결 기술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영향을 받을 여지가 있다. 가압으로 알루미늄을 뚫고 리벳과 스틸을 녹여 접합하는 RSR은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라며 “현재 국내 완성차 대기업 연구소에 납품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또 다른 접합 기술로 블라인드 리벳 너트/볼트 세팅 시스템(Blind Rivet Nut/Bolt Setting System)을 함께 소개했다. 유압과 서보의 두 가지 방식으로 자동화 라인에 통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비전 시스템을 통한 고정밀 포지셔닝으로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리벳 홀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HD현대로보틱스의 블라인드 리벳 너트/볼트 세팅 시스템 / 사진. 로봇기술

 

맨드릴에 너트/볼트를 장착하고, 너트/볼트를 인입한 뒤 맨드릴이 위로 당겨지며 너트/볼트가 체결되는 이 기술은 최대 30kN까지 가압 세팅이 가능하며, 가압과 변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맨드릴을 빠르고 쉽게 교체할 수 있고, 특허를 획득한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원형/육각/사각 타입 리베팅 작업이 가능하다. 


협동로봇 비즈니스에 영현로보틱스가 휴게소 라면 자동화에 협동로봇을 공급한다. 아우보로보틱스와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협동로봇 생산을 시작한 영현로보틱스가 최근 협동로봇 납품을 위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동사는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과 이욱진 대표이사의 이름을 딴 휴머노이드 로봇 지니(JINNY), 두 대의 협동로봇을 탑재한 AMR 등을 선보였다. 


지니는 엔비디아 AI칩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내년 상반기에 1세대 노인 돌봄을 위한 헬스케어 로봇으로 출시된다. 

 

영현로보틱스 라면 조리 협동로봇 시스템 / 사진. 로봇기술


한편 이날 소개한 라면 조리 로봇 시스템은 영현로보틱스가 생산한 협동로봇 4대로 구성되며, 현재 죽전휴게소와 칠곡휴게소에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교육용 로봇 사업 진출


마그네틱 그리퍼와 툴 체인저로 로봇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유엔디는 이번 ROBEX 2024에서 중국 IBEN로보틱스와 수출 및 공동 R&D를 위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성과를 얻었다. 특히 대구스타기업관에 자사에서 개발한 드립커피 서비스 로봇을 전시하면서 바이어 및 참관객들에게 커피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엔디가 교육용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 사진. 로봇기술


한편 유엔디는 이번 전시회에서 맥봇알파 AI로봇 자동화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교육용 로봇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알렸다. 회사는 로봇 교육에 적합한 매니퓰레이터나 양팔 로봇, 다족로봇, AMR 등의 하드웨어를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제공한다. 현재 영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를 시작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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