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모터의 LCMR200은 출시 초기부터 표준화된 모듈 구조의 자동화 물류 반송 시스템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출시 초기 낯선 콘셉트로 시장을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LCMR200의 효용성을 반신반의하며 처음 도입했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장점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LCMR200 시장 확대의 첨병에 선 (주)아이뎀을 취재했다.
(주)아이뎀 윤여진 상무 / 사진. 로봇기술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화 업계에서 생존하려면 새로운 기술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더 많은 장점을 지닌 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곧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설 신무기를 탑재하는 것과 다름없다. 다만 새로운 개념의 설비나 공정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시스템은 초기에 설비의 안정성이나 효율성 등 여러 항목에 대한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
리니어 모션 시스템(Linear Motion System, 이하 LMS) 분야에서는 야마하모터가 출시한 모듈 구조의 반송 시스템 LCMR200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 또는 SI 업체가 모터 및 드라이브, 센서, 리니어가이드, 캐리어 등 LMS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구입해 시스템을 설계, 구축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면, LCMR200은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모듈로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여러 리소스를 절감한다.
야마하모터 로봇 부문 국내 공식 시스템 파트너사인 (주)아이뎀(이하 아이뎀)은 지난 몇 년 간 LCMR200의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해 왔다. 아이뎀은 국내의 굵직한 자동화 제조 공정에 LCMR200을 공급했으며, 현재는 횡전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구축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중이다.
아이뎀 윤여진 상무는 “자동화 공정에서 물류 반송 시스템은 공정의 콘셉트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어, 컨베이어를 사용하다 LMS를 적용해 생산성 향상을 실현한 사용자라면, 라인 증설 시 컨베이어가 아닌 LMS에 맞춰 공정 레이아웃을 새롭게 설계한다.”라며 “LCMR200을 처음 국내 시장에 영업했을 때 어려웠던 부분은 고객사의 기존 물류 시스템을 모두 변화시켜야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번 LCMR200을 도입했던 고객사 및 SI 업체들은 추가 라인 증설 시 LCMR200을 베이스로 공정을 구성하고 있다. LCMR200을 처음 접할 때 우리가 제안했던 강점들을 실제 현장에서 체감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LCMR200 데모 / 사진. 아이뎀 유튜브 갈무리
모듈 구조 반송 시스템 트렌드 주도
통합형 모듈 구조는 빠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 로봇을 제조할 때 모터와 드라이브, 감속기, 엔코더 등을 선정하고 일일이 조립을 시작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테스트 검증까지 완료한 관절 액추에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과 같은 이치다. 시스템 안정성과 최적화 측면에서도 훨씬 강점이 있다. 사용자나 SI 업체가 제각각의 구성 요소를 통합하는 것보다 제조사가 직접 표준화된 모듈 생산부터 검수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시간이나 비용을 투자해 이전에 사용해 보지 못했던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모험적인 일이므로, 아이뎀은 LCMR200에 대한 사용자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검토 단계에서부터 현장 설치,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기술 대응을 실시했다.
LCMR200 물류 시스템에서 경로 분기를 지원하는 트래버스 유닛. 이 유닛은 아이뎀이 국내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해 야마하모터 본사에 적극적으로 제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윤여진 상무는 “아이뎀이 LCMR200을 공급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문제없이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제품의 최적화와 완성도가 높은 만큼 현장에서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국내에 아이뎀이 공급한 LCMR200 시스템 중 커넥터 체결 불량과 같이 사용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LCMR200 모듈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라며 “그럼에도 아이뎀은 사전 기술 검토 단계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모 고객사는 국내에서 LCMR200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직접 해외 현장에서 재조립해 이상 없이 가동을 시작했는데,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해 몇 달 전부터 스케줄을 조정해 즉시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인력을 대기시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LCMR200 / 이미지. 아이뎀
INTERVIEW Q&A
Q. LCMR200을 처음 시장에 소개했을 때와 비교해 최근 달라진 부분이 있나.
Q. LCMR200 공급에 있어 다른 야마하모터 시스템 파트너사들보다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Q. LCMR200과 관련해 향후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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