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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와트, 일상을 바꾸는 기술...로봇 택배 상용화 앞당긴다 사람보다 일 잘하는 로봇으로 실내 업무 자동화 실현 임찬웅 기자입력 2024-09-11 13:10:39

자율주행로봇(AMR) 전문 스타트업 와트(WATT)는 로봇 택배 시대를 목표로 첨단기술을 통한 물류 환경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와트의 주력 제품인 ‘제임스 W1’과 ‘W-스테이션 XZ’는 라스트마일(Last Mile) 구간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와트는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그간 PoC 등을 통해 축적해 온 레퍼런스를 통해 ‘사람보다 일 잘하는 로봇’을 상용화해 사회 전반의 업무 효율을 혁신적인 수치로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와트(WATT) 최재원 대표 / 사진. 로봇기술


지난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46차 세계경제포럼(이하 WEF)’에서 WEF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첨단기술의 발달, 인공지능(AI)과 IoT의 혁신이 불러온 현시대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을 선포한 바 있다.


확실히 지난 수십 년간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아 온 로봇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AI 역시 LLM 등장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신기술의 도래’를 두고 혁명이라 부르지 않는다. 혁명의 사전적 정의가 보여주듯 신기술을 기반으로 이전의 관습, 제도, 방식을 타파해 사회 전반의 질적 향상이 이뤄져야 진정한 혁명으로 간주된다. 18세기 영국에서 촉진된 1차 산업혁명 역시 핵심은 ‘증기기관의 등장’이 아니라 ‘증기기관을 통한 노동구조의 변화’에 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또한 첨단로봇을 활용한 업무 환경 변화에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로봇(AMR) 전문 스타트업 와트(WATT)는 첨단기술을 시민의 일상에 적용해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일으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동사는 택배 배송을 포함한 물류 이동 및 쓰레기 배출 등 실내 전반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서비스 자동화를 통한 기존 업무 구조의 변화를 목표로 삼았다. 사람보다 일을 잘하는 로봇으로 실내 업무 자동화를 실현한다는 와트의 모토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전반에 구축된 물류 체계 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와트 최재원 대표는 회사 사명에 대해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 개량을 통해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임스 와트(James Watt)의 공로를 치하해 힘(Power)의 단위를 ‘와트’로 지정했는데, 당사 역시 로봇을 활용해 사회 전반의 업무 효율을 혁신적인 수치로 극대화해 보자는 취지에서 사명을 와트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송로봇 ‘제임스 W1’ / 사진. WATT

 

라스트마일 물류 혁신
2020년 창업 당시 최재원 대표를 비롯한 와트 임직원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검증하고 있었다. 그중 코로나19 등 여러 이슈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던 물류 시장이 눈에 띄었고, 여러 사안을 검토한 결과 물류 분야 솔루션 개발이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물류 자동화 분야는 크게 ▲물류를 집하하는 ‘퍼스트마일(First Mile)’ ▲간선 이동 구간인 ‘미들마일(Middle Mile)’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라스트마일(Last Mile)’로 구분된다. 모든 구간에서 직접 일을 해보며 사업성을 검토해 본 최 대표와 와트 임직원은 라스트마일 구간에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구간을 사업 아이템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물류 분야에서 비용 절감의 핵심은 한 번에 물건을 모아서 이동해 동선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라스트마일의 경우 택배기사가 매번 다른 배송지를 이동해야 해서 업무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설명하며, “이 구간에 로봇을 도입하면 단지 내 이동 및 승강기 대기 시간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해당 구간을 타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W-스테이션 XZ’ / 사진. WATT
 

무인 자동 물류 시스템 구축
와트의 주력 제품인 ‘제임스 W1(James W1, 이하 제임스)’와 ‘W-스테이션 XZ(W-Station XZ, 이하 W-스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통상적인 배달로봇과 달리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아파트 내에 설치된 W-스테이션에 택배가 적재되면, 해당 로봇은 송장을 인식한 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제임스에게 전달한다. 이후 제임스는 내장된 컨베이어 벨트로 택배를 집 앞에 하차한다.


제임스의 경우 최대 30㎏ 중량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장착된 매니퓰레이터를 통해 승강기 등 인프라와 상호작용한다. 이 때문에 현장의 설비와 별도의 연동 과정 없이 즉시 투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해 승강기를 조작하는 제임스 / 사진. 로봇기술


최재원 대표는 제임스에 대해 “로봇이 투입되는 시설 인프라와 연동을 해야 하는 경우 제조사나 기기 연식 차이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제임스의 경우 현장의 승강기 탑승을 학습시킨 뒤 별도 조치 없이 투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욱 확장성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로봇 팔에 대한 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를 하차하는 제임스 / 사진. WATT
 

다양한 실증을 통한 성장
제임스와 W-스테이션이 이처럼 현장 친화적인 기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PoC(기술검증)를 통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했던 PoC의 경우 제임스 초기 모델이 투입됐는데,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송로봇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제작돼야 하는지, 또 어느 정도 효율성을 갖춰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 대표는 “당시 PoC를 진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배송 및 적재 효율을 높인 현재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임스와 W-스테이션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경기창조혁신센터나 모빌리티 기업인 HL만도 연구소에서 택배 배송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추가적인 PoC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져 오는 11월 대형 오피스텔 단지에 도입될 예정이며, 오피스 구역에서도 활용된 사례가 있다.

 

제임스에 물건을 전달하는 W-스테이션 / 사진. WATT
 

로봇기술 통한 물류 혁신  
와트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 역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팁스 R&D를 수행 중이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수행하는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해 “현재 많은 시도들이 있고, 예산도 적지 않다 생각해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정부의 지원이 로봇 도입이 필요한 수요 기업에 분배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와트는 올해 11월까지 유치 금액 60억을 목표로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와트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택배로봇을 더욱 개선함과 동시에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재원 대표는 일본 진출과 관련해 와트 제품이 수령자와 기사의 대면 수령이 관례가 된 일본 현지 택배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최 대표는 “택배, 배달 음식, 쓰레기 배출은 물론 무거운 짐이나 골프가방 등의 운송 사업 역시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추후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해 더욱 복잡한 작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의 실내 배송로봇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임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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