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이징 세계 로봇 컨퍼런스에 선보인 유니트리 사족보행로봇 / 사진. Unitree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reation of Robotics, 이하 IFR)은 현재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이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IFR 마리나 빌(Marina Bill) 회장은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중국의 급속한 발전은 분명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2022년 운용 로봇이 150만 대를 돌파해 중국은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 운용 국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2년에만 290,258대의 산업용 로봇을 설치해 글로벌 시장의 52%를 점유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산업이 이처럼 폭팔적인 성장을 이룬 기저에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국내외 로봇 공급 기업이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투자는 2010년 이후 로봇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전기차를 포함해 최대의 자동차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 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전자 장치, 배터리, 반도체 및 마이크로칩의 주요 생산국이다. IFR은 2016년 이후 전기 및 전자 산업은 자동차 산업을 대체해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의 주요 고객이자 성장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로봇산업연합(CRIA) 사요강 송 전무이사는 “현재 중국의 국내 시장은 여전히 중국 로봇 제조업체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수출된 로봇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중국 로봇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수출된 로봇의 총 수는 5% 미만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로봇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자사를 설립한다. IFR은 중국의 로봇 기업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외국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브랜드 신뢰성을 구축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할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비전시스템 또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있어 중국 제조 부문 자동화 가속화 현상과 낮은 생산 비용을 중국 시장의 이점으로 언급했다.
한편, 중국 중앙위원회는 지난 7월 15~18일(현지시각)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당 지도부가 국가 경제 정책의 방향으로 로봇 시장 확대를 성장 엔진으로 사용해 신산업 변혁을 이룰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IFR은 오는 9월 24일 새로운 ‘글로벌 로봇 데이터(World Robotics Data)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