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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2024 월드포럼 성료, 분야별 인공지능 전문가들 한자리 모여 인사이트 공유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 "인공지능 투자 대비 가장 큰 수익 창출 가능한 분야는 로보틱스" 정대상 기자입력 2024-08-02 23:27:27

MARS 2024 월드 포럼 현장 / 사진. 로봇기술

 

대전광역시와 HANCOM이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한 ‘MARS 2024 World Forum(이하 MARS 2024)’이 지난 8월 2일(금)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핵심 주제인 인공지능과 관련해 모빌리티(Mobility), 인공지능(AI), 로보틱스(Robotics), 스페이스(Space)의 각 분야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날 로보틱스 세션에는 배재대학교 차도완 교수와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마지막 발표를 맡았던 로보틱스 세션의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인공지능이 투자 대비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로봇산업을 선정하면서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 / 사진. 로봇기술


박종훈 대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람 간의 협력에 대해, 당장 산업 영역에 투입하는 건 어렵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공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로봇이 물리적인 작업을 서비스할 걸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그 과정에서 산업용 협동로봇 기술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에 따르면 로봇이 사람과 함께 하려면 로봇 제어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 아직까지 로봇이 충돌을 감지하거나 로봇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기술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산업용 협동로봇으로 사람과 로봇이 한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을 선보이며, 이를 고도화하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한 여러 예시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로봇이 사람에게 물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고,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예전에는 산업용 협동로봇이 충돌을 감지할 때, 일정한 역치 이상의 충격을 측정해 멈추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외부의 충돌이나 충돌이 예상되는 움직임 등에 반응해 충돌을 최소화하는 순응 제어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뉴로메카는 고가의 센서를 사용해야 했던 이 기술을 순수하게 로봇 알고리즘만으로 상용화 수준까지 구현했다. 로봇을 직접 움직여 티칭하는 직접 교시 기술 또한 위치만 고려했던 이전과 달리 속도나 가속도, 힘 등을 로봇과 접촉하지 않고 원격 디바이스로 구현하는 기술 교시 수준까지 로봇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라고 전했다.  


뉴로메카는 순응 제어, 기술 교시와 같은 전통적인 로봇 제어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시장에서 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팔이 공장이나 식당, 또는 가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때 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충돌 문제를 회피하거나, 충돌을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하게 충돌을 인지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대부분 고가의 힘 센서를 이용하거나, 또는 센서 대신 로봇 알고리즘으로 충돌을 감지했다. 로봇 알고리즘으로 충돌을 감지할 경우, 로봇의 원가를 절감할 수는 있지만 감지 시간 지연이나 충돌감지의 부정확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인데, 뉴로메카는 로봇에 적용된 수백 종류의 센서 신호를 활용해 힘 센서를 적용했을 때보다 훨씬 민감하게 충돌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실제 협동로봇에 적용해 테스트 중이다. 


박종훈 대표이사는 “뉴로메카는 기존에 충돌하는 힘이 일정 수준을 넘어갔을 때 이를 센싱하고 충돌로 인지하기까지 소요됐던 딜레이를 신경망 계산을 활용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굉장히 민감하게 충돌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영상 교시를 위한 딥러닝 비전 솔루션과 비전 센서 기반의 환경 인식 고도화 기술, 모방학습, 음성교시, AI키오스크와 같은 로봇-인공지능 융합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시연 단계까지 개발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특정한 분야에 한정해 학습시킨다면 충분히 현업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 정도 수준의 알고리즘은 고가의 인공지능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더라고 엣지단에서 충분히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로봇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차도완 교수는 이스라엘과 아랍의 제4차 중동전쟁, 이라크 연합군과 IS 간의 모술 탈환 작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현대전에서 국방로봇이 활용된 사례와 해당 로봇들의 역할을 소개하고 국방로봇 경쟁력 육성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배재대학교 차도완 교수 / 사진. 로봇기술

 

특히 그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전투력 향상과 전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미 국방로봇 개발 및 전력화 무기체계에 로봇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라는 당면한 과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의 국방로봇들이 전투의 효율성에 방점을 둔다면, 우리나라는 인구 문제에 따른 병력 감소의 관점에 맞춘 국방로봇 개발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 군의 국방로봇 개발에 병사들의 생존권 보장이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 차 교수의 설명이다.

 

차도완 교수는 “우리 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는 사람과 로봇이 팀을 이뤄 전투를 치르는 개념으로, 위험한 곳에 로봇을 투입해 전투의 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병사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하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방로봇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존 트리켓’은 가슴 주머니에 넣어둔 1페니 동전이 총알을 튕겨내면서 생존했다. 국방로봇이 바로 이 1페니 동전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 기술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우리 자손들이 전투에서 생존하려면 국방로봇 개발은 계속돼야 하며, 한편으로는 국방로봇이 ‘킬러로봇’이 되지 않도록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특별 강연을 진행하는 유튜버 궤도 / 사진. 로봇기술

 

한편 MAR 2024에서는 구독자 115만 명을 보유한 ‘안될과학’의 유튜버 궤도 김재혁씨가 ‘인공지능이 만드는 미래, 어디까지 왔을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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