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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짐머그룹코리아(주), EOAT를 넘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모듈화된 제품으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방위 지원 임찬웅 기자입력 2024-06-21 14:31:54

최근 짐머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본래 EOAT(End of Arm Tooling) 전문 기업으로 그 명성이 자자했던 동사는 근래 ‘시스템 테크놀로지 사업부’ 발족을 통해 기존의 단일 EOAT를 넘어 로봇, 소프트웨어, IT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인도와 중국의 신공장을 교두보로 해외 시장 공략은 물론, 지난 1월 한국의 세일즈오피스를 법인 전환한 짐머그룹코리아(주)를 앞세워 국내 자동화 시장 일선에 나서고 있다.

 

짐머그룹코리아(주) 김태석 부장 / 사진. 짐머그룹코리아(주)

 

통상적인 자동화 수요기업의 로봇 도입 과정을 살펴보면 여러 업체가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요컨대, 다관절로봇 도입 상황을 가정하면, 본체를 제조하는 로봇 기업, 엔드 이펙터를 공급하는 EOAT(End of Arm Tooling) 기업, 공정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SI 기업을 언급할 수 있겠다. 이처럼 공정 관리에 여러 업체가 관여하는 경우, 수요기업은 여러 측면에서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의 기업이, 그것도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인받은 업체가 모듈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1980년 설립된 짐머그룹(Zimmer Group)은 공업 강국 독일 기업답게 지난 40년간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EOAT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미 동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뛰어난 품질의 공압식·전동식 그리퍼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로봇 기업에 특화된 엔드 이펙터를 납품하며 그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 테크놀로지 사업부’를 발족해 EOAT 단일 제품이 아닌 모듈화된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소프트웨어 및 IT까지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월에는 기존 세일즈 오피스로 존재하던 국내 연락사무소를 법인 전환한 짐머그룹코리아(주)(이하 짐머코리아)의 출범으로 한국 로봇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에 대해 짐머코리아 김태석 부장은 “국내 법인 설립으로 고객사와 직접적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과거에는 EOAT 단일 제품을 주력으로 공급했다면, 이제는 제품과 제품의 모듈화에 초점을 맞춰 소프트웨어는 물론 IT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 공급을 주요 전략으로 채택했다”라고 소개했다.

 

매치부터 지모로봇까지
짐머코리아는 지난 3월 ‘2024 오토메이션 월드(Smart Factory+Automatio World 2024)’에 참가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범용 커넥터 매치(Match) / 사진. 짐머그룹코리아(주)


매치(Match)의 경우 엔드 이펙터와 협동로봇을 연결하는 툴로, 수많은 EOAT를 다양한 타입의 협동로봇·산업용 로봇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커넥터이다. 매치는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툴과 로봇의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하며, 각 로봇 제조업체에 맞게 세팅된 컴포트 앱을 통해 툴에 대한 직관적인 제어·모니터링이 가능하다.

 

IO-Link 모듈 / 사진. 로봇기술


또 다른 제품인 IO-Link 모듈의 경우, 최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무선화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본 제품으로 전동·공압 그리퍼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와이어리스로 로봇과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해당 제품 BCM(Bridge Communication Modul)과 MCM(Master Communication Modul)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BCM의 경우 와이어링을 하니스에 분산 배치 가능한 BCM-B, 최대 네 개의 IO-Link장치를 활용 할 수 있는 BCM-I가 있다.

 

지모로봇(ZiMo Robot) 상세도 / 사진. 짐머그룹코리아(주)  


한편, 지모로봇(ZiMo Robot)은 다관절로봇과 자체 제작한 로봇 셀로 구성된 자동화 시스템으로 ▲각 제조로봇에 맞는 셀 ▲고객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내부 소프트웨어 및 인터페이스가 제공되는 토털 솔루션이다. 해당 구성품들은 다양한 제조로봇과 호환되며 본 제품 도입으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적인 솔루션 구축이 가능해 현재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지모로봇에 자체 개발 AMR을 융합한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 더욱 효율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석 부장은 지모로봇에 대해 “본 제품은 고객 필요에 따라 모든 구성품이 제공되는 솔루션, 로봇을 제외한 사양, 셀만 제공되는 상품 등 여러 옵션으로 구성돼 고객 상황에 맞는 경제적 취사선택이 가능하다”라며, “이외에도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모듈화 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짐머그룹코리아(주)  

 

검증된 종합 솔루션 기업
단일 제품에서 토털 솔루션 공급이라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 짐머그룹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완공된 인도 푸네(Pune) 소재 신공장은 아시아 시장 점유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인 동시에 역량 있는 엔지니어 충원을 통해 자체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R&D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곧 준공을 앞둔 중국 장쑤성(江苏省)의 신공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특수성을 띠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짐머코리아 설립으로 짐머그룹은 과거부터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해 온 한국에서 고객사와 직접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산업 일선에서 보다 능동적인 활동이 가능해졌다.   


김태석 부장은 “정식 법인을 통해 유수 대기업과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세일즈오피스가 가졌던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최근 불확실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작년 5, 6월 동기 대비 30%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배터리,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의 주요 엔드 유저가 집적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해외에서 진행되는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역시 짐머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수십 년간 고품질 EOAT 제품으로 명성을 얻은 짐머그룹이지만, 이제는 EOAT를 넘어 로봇,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인된 기술력과 세계적인 네트워킹 능력을 보유한 짐머그룹의 이 같은 변화는 자동화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이렇듯 한국 시장 일선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짐머코리아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임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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