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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메이커는 지금 고가반하중 시장 경쟁 중! 30kg이상 모델 팔레타이징 분야 정조준 김용준 기자입력 2024-06-03 09:42:46

사람과의 공존이라는 철학으로 탄생한 협동로봇 시장이 가반하중을 기준으로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화낙, 야스카와, 유니버설 로봇은 물론,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Automate 2024에서는 국내 로봇 제조사인 두산로보틱스와 대만 기업인 테크맨로봇이 30㎏ 이상의 협동로봇 시리즈를 참관객들에게 선보이며 고가반하중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협동로봇 라인업의 확대는 팔레타이징 시장 대응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나 도입 전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테크맨로봇이 새롭게 공개한 TM30S / 사진. 테크맨로봇

 

협동로봇 제조사들이 가반하중을 늘려 산업용 로봇이 투입되는 시장에 진입하는 모양세이다. 최근 2년 동안 글로벌 주요 로봇 제조사는 30㎏ 이상의 고가반하중 협동로봇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화낙은 지난 2022년 핸들링과 조립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35㎏ 가반하중 협동로봇 CR-35iA를 선보인 바 있으며, 야스카와는 해당년도 8월에 30㎏의 HC30PL을,  유니버설 로봇은 2023년 11월 경 UR30을 제시했다. 이러한 양상은 점차 점입가경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Automate 2024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테크맨로봇((Techman Robot, TM로봇)이 30㎏ 이상의 협동로봇 시리즈를 각각 공개하며 글로벌 고가반하중 협동로봇 전쟁에 뛰어들었다.

 

팔레타이징 분야 수요 충족
산업용 로봇에서는 저하중이지만 협동로봇에는 고하중으로 분류되는 30㎏ 모델이 시장에 지속 출시되고 있는 데에는 다른 무엇보다 팔레타이징에서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한다.


그는 “협동로봇은 사람과 기계가 공존하다는 철학으로 탄생한 장비이기에 산업용 로봇 대비 풋프린트가 작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더욱이 다이렉트 티칭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설치나 시운전에도 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가반하중 협동로봇의 수요는 작은 공간에서 큰 효율을 발휘하고 사람의 개입이 일정 부분 요구되는 팔레타이징 분야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30㎏ 이상 협동로봇이기에 규격에서는 다소 희생한 측면과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이기에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업계의 큰 숙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해당 하중 장비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어 안전성 ▲사이클 타임 ▲반복정밀도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관련 레퍼런스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정 메이커를 제외하면 대부분 10㎏ 이상의 협동로봇에서 외부외란, 떨림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해당 영역에서 요구하는 제어성능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표출되는 것이다. 관성제어 측면에서 볼 때 10㎏ 모델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30㎏ 모델이 안전성과 고품질을 갖췄다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다. 고가반하중을 잠재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면 이 점을 분명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또, 협동로봇의 특성상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는 만큼 팔레타이징 세션에서도 사이클 타임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파트 조립이나 체결 등에서 요구되는 고정밀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기에 도입을 검토한다면 오차범위에서 적당한 타협을 보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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