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전경 / 사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해양레저장비사업단은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인 '해양레저장비 및 안전기술개발 사업' 의 일환으로 중소조선연구원 및 크리에이티브퍼스와 협력해 해양레저 선박용 프로펠러 보호망(이하 보호망)을 새롭게 개발하고 보급 및 확산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목) 밝혔다. 이 보호망은 다이버 레저활동 시 해양생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고, 프로펠러 손상을 막는 등 다양한 수중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이버들의 프로펠러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이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되었다.
기존 레저선박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펠러 보호망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철망으로 제작되어 있어, 강도가 부족하고 충돌 시 쉽게 손상된다. 또한, 보호망이나 선박의 종류에 따라 설치 및 관리가 번거롭고, 잦은 교체로 인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상존한다. 뿐만 아니라, 다이버의 안전확보를 위한 명확한 기준이 고려되지 않았다.
프로펠러 보호망을 실제 4.99급 선박에 장착한 모습 / 사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이번에 개발한 보호망은 다이버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면서도, 다이버 레저용 선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4.99톤급 어선을 대상으로 설계되어 범용성이 높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등 내구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여 가혹한 해양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표준화된 제품 설계와 시공 매뉴얼 제공을 통해 동일 급의 다양한 선체에 설치할 수 있어 설치 및 관리가 쉽고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해송호’라는 4.99톤급 FRP 선박에 개발한 보호망을 장착하여 해상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평가하였으며, 미장착 선박에 대비 기존 보호망 장착 시 추가로 필요한 출력이 약 23.39%에 달하지만, 새로 개발된 보호망을 장착한 선박은 추가 출력이 약13.03%에 불과해 에너지 효율성까지 또한 입증되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민정탁 단장은 “새로운 보호망은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다이버 레저선박의 안전확보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해양레저장비사업단의 다양한 연구결과물이 국내 해양레저장비 산업을 활성화하고 해양레저 사고대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화까지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