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2023 포럼 전경 / 사진. 여기에
최근 로봇 산업 분야에서도 뜨거운 화두인 생성형 AI의 등장은 로봇은 물론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대전환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이에 국가와 기업 사이에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필연적 변화를 맞이해 SDF 포럼 2023은 ‘AI시대 다시쓰는 경제 페러다임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특히 해당 포럼에서는 LLM관련 내용이 큰 이슈가 됐다.
최근 빠르게 진일보하는 AI는 로봇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AI가 도입된 지능화된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여러 빅테크(Big-tech)기업은 완전 자동화를 추진한다고 공표했다.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된 SDF 포럼은 ‘AI시대 다시 쓰는 경제 패러디임’을 주제로 개최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산·학·연 전문가들을 초청해 격변의 시기, 국가와 기업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포럼에는 경제학, 기계공학, 정치외교학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올라 의견을 공유했다. 해당 포럼에서 진행된 강연 중 참관객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내용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Generetive AI)였다. 로봇산업에서도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본지는 포럼 중 생성형 AI 관련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LLM이 가진 파급효과
최근 AI 기술 발전이 이룬 성과 중 지난해 등장한 생성형 AI는 사회 전반에 걸쳐 가공할 만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기존 딥러닝 기반 AI가 분류나 특정 사물 인식 문제를 다루고 제한된 질의응답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면, 이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생각을 글 또는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생성하고, 긴 글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할 수 있다.
그리고 생성형 AI가 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기술이 바로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이다. LLM은 수많은 파라미터를 보유한 인공 신경망으로,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러운 답을 만들어낸다.
이 LLM을 풀어보면 결국 말의 경향성을 의미한다. 포럼에서 ‘올바른 데이터로 만드는 고성능 LLM’에 대해 강의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LLM은 끝말잇기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와 끊임없이 끝말잇기를 하며 말을 꾸며내고 가치를 생성한다. 그리고 이 가치는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더불어 LLM 창작 범주는 비단 언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AI를 통해 이미지, 영상, 음원에 이르는 다양한 디지털 재화를 생산할 수 있다. 이제는 비전문가 역시 LLM을 활용해 더 정교한 테스트를 진행해 가치를 가진 재화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LLM은 경제와 사회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여겨진다.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여기에
앞으로의 과제
그럼에도 생성형 AI 상용화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재화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생성한 거짓 정보가 사회에서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면, 대중들이 신뢰성 있는 디지털 재화를 분간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그만큼 대중 선동은 더욱 쉬어질 것이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재화의 신뢰성을 간과하면 인류 문명 위기를 직면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저작권 문제 역시 중요한 화두이다. 현제 생성형 AI는 대부분 오픈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 중에는 저작권이 해결되지 않은 다수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때문에 AI 상용화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초거대 AI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 기술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AI가 생성하는 정보 영향력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아직은 AI가 사람의 개입을 필요로 하기에, 앞으로 적절한 AI 모델 신뢰성 평가 체계와 규제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