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봇기술
경상남도에 위치한 창원에는 굴지의 대기업이 위치하는 등 제조업에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2023 창원국제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 2023)에서 열리며, 제조 산업에 다양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을 아우르는 기업들을 볼 수 있었고 로봇에 적용되는 부품 등이 전시돼 제조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조망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 활발하게 진행되는 창원서 열리는 SMATOF 2023
경상도 지역은 소재, 자동차, 전지 부품 등 다양한 제조업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창원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어 방산, 자동차 등 기업들이 우세한 기술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런 시장에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생산력 향상과 더불어 인력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
창원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제조업을 돕기 위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제조 업계가 활개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도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증명하듯 창원시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2021년 스마트공장 170개를 구축해 경남도 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 4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진행된 2023 창원국제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이하 SMATOF 2023)에서는 다양한 로봇업체들의 참여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 관계자는 “창원하면 제조업을 많이 떠올리는데 최근에는 로봇 업계의 활동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대변하듯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제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참가 기업과 참관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 부품 업계의 활약 주목
SMATOF 2023에서 로봇 부품 기업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주)제이원코퍼레이션(제이원코퍼레이션)과 프랑케코리아, 하이윈코퍼레이션(주)(하이윈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해 로봇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부품을 공개했다.
(주)제이원코퍼레이션 부스 전경 /사진. 로봇기술
제이원코퍼레이션은 인덱스 및 캠 랙 & 롤러피니언 TRC 직선타입, TRF 외치 풀링 타입, TRI 내치 분할링 타입을 전시하며 국산 부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이원코퍼레이션 김현철 대표이사는 “과거 구동계 핵심 부품은 일본이 우세한 체제로 운영된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긴 납기 등의 문제와 함께 부품 국산화에 대한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산업이 우세한 상황인데 당사는 부품에 대한 수요도 높이기 위해 로봇, FA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정밀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 배터리, 반도체 산업에 활발하게 수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제이원코퍼레이션의 캠 랙 & 롤러피니언 / 사진. 로봇기술
이어 그는 “우리는 제로 백래시라는 기술로 인덱스 및 캠 랙 & 롤러피니언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이 기술은 상시 기어가 2~3군데 접촉돼 있어 정역 방향으로 백래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송 정밀도와 위치 결정 정밀도가 높다”라고 언급했다.
백래시는 기어가 맞물리면서 치면과의 틈새로 구동되면서 마찰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모가 진행됨에 따라 분진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이 기술을 도입하는데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동사의 제로 백래시로 원활한 구름 접촉 및 회전부의 지름이 작고 미끄럼 마찰로 마모가 적어 열발생이나 발진이 적다.
(주)제이원코퍼레이션 김현철 대표이사 /사진. 로봇기술
미니 인터뷰
(주)제이원코퍼레이션 김현철 대표이사(제이원 인물사진)
Q. 전시회를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당사는 캠 랙 & 롤러피니언을 국산화하면서 국산 기술로 FA 및 로봇 부품 시장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파장을 이르켰다. 이를 증명하듯 배터리 장비에 캠 랙 & 롤러피니언을 수주받아 올해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당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보다 테스트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 정밀하고 고도한 기술을 요구하는 반도체 장비에 당사의 제품을 적용시키는 수주 활동이 추가된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 레퍼런스를 늘리고 있는 당사는 전국에 공급망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처음 참가하게 됐다.
Q. 전시회에서 중요한 볼거리는.
A. 특히 제조업에 포커싱된 이번 전시회에서 백래시 기술로 고도하고 정밀한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기술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Q. 앞으로의 포부.
A. 산업 시장의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아무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기술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로 백레쉬 기술로 고속과 고정밀한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프랑케코리아 부스 전경 / 사진. 로봇기술
프랑케코리아는 와이어 레이스 베어링을 전시하며 프랑케의 제품에 대한 위상을 높였다. 프랑케코리아 손정윤 이사는 “와이어 레이스 베어링는 박형 베어링, 크로스 롤러 베어링, 울트라씬 베어링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동 발생 및 흔들림의 방지 기능으로 신속한 회전에도 클리어런스 발생률이 0%을 수렴할 만큼 뛰어나다.”라고 언급했다.
프랑케코리아가 공급하는 부품 / 사진. 로봇기술
이어 그는 “방산 분문에서 확장성을 가진 창원에서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또한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부품은 경량화, 합리적인 금액, 고객 요구에 대응한 설계, 신속한 납기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프랑케코리아를 통해 2~3개월가량의 빠른 납기를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케코리아 손정윤 이사 / 사진. 로봇기술
미니 인터뷰
프랑케코리아 손정윤 이사(프랑케 인물사진)
Q. 전시회를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당사는 지방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산과 로봇 부품 등이 우세한 창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당사가 주력 산업 분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당사가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번 구동 부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련된 산업에 애플리케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Q. 전시회에서 중요한 볼거리는.
A. 와이어 레이스 베어링 등 다른 제품 대비 콤팩트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첨단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Q. 앞으로의 포부.
A. 감속기 및 베어링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방산 및 로봇 분야에 주력으로 제공하면서 다양한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와이어 레이스 베어링 등으로 고객 작업 현장을 개선해 나아갈 예정이다.
또한 주력하고 있는 분야 외에 우주, 자동화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이다.
하이윈코퍼레이션(주) 부스 전경 / 사진. 로봇기술
하이윈코퍼레이션은 국내 다양한 전시회를 참여하며 자사의 기술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사의 로봇 부품 등을 주력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그중 리니어 가이드웨이 M시리즈에 볼스크류와 센서를 결합해 수명을 계산해 주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로써 제품에 대한 수명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내부에 들어있는 그리스의 용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이윈코퍼레이션(주)의 리니어 가이드웨이 M 시리즈 솔루션
하이윈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존에는 그리스의 용량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기간으로 유추하는 등 확실하지 않게 그리스를 넣거나 2년 주기 마다 교체해야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사가 제시한 솔루션을 사용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아우르다
과거에는 산업용 로봇만 취급하는 곳이 많았다면 이제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역시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함께 전시한 기업들이 있었다.
한화로보틱스 부스 전경 / 사진. 로봇기술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0월 4일(수)에 출범한 이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참여했으며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했다. 동사는 로봇과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그중에서 신제품인 HCR-14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 참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HCR-14 솔루션 / 사진. 로봇기술
HCR-14와 그리퍼를 결합해 박스를 옮기는 물류 작업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에 적용된 HCR-14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로봇으로 기존 로봇 대비 가반하중이 14㎏이 늘어났으며 구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제품의 길이가 길어지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작업 효율성이 증대됐다.
이어 제품 무게를 42㎏로 경량화함으로써 충돌 안전성을 대폭 개선했다. HCR 시리즈 외관에 플라스틱 없이 알루미늄 합금만 적용함으로써 머신텐딩 등 작업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활약도 뛰어났는데, 로봇이 각종 채소를 썰어 감자튀김을 요리하고 생맥주를 따라주며 참관객에게 운반하는 푸드테크 협동로봇 솔루션이 펼쳐졌다. 참관객들은 버튼을 누르면 감자튀김과 생맥주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또한 바리스타 협동로봇으로 무인카페에 가능성이 공개됐다.
한화로보틱스 오정민 과장은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로봇 솔루션처럼 앞으로 산업용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HD현대로보틱스 부스 전경 / 사진. 로봇기술
고도화된 산업용 로봇에 집중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으로 용접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하며 산업용 로봇 사업에 강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픽잇 비전과 결합해 집을 물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로봇이 집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제어기 Hi6
더불어 산업용 로봇 HS220이 용접건을 잡고 용접을 하는 알루미늄 용접을 작업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스폿 용접 외에 티크, 미그 등 다양한 용접이 가능하다. HD현대로보틱스 정재수 선임은 “알루미늄은 얇기 때문에 온도 등에 민감한 금속으로 용접 전문자가 아니라면 작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용접건을 스캔해서 파악하고 산업용 로봇이 일정하게 용접을 작업해 작업이 힘든 알루미늄 용접이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트렌드에 맞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로봇이 사람보다 정밀하고 일정하게 작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 제어기인 Hi6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 시리즈보다 부피가 줄어 콤팩트한 사이로 기능이 향상된 제품으로, Hi6-N, Hi6-T 시리즈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동적제어, 고급 진동억제제어, 확장토크-속도제어 등 고급 제어기술을 제공하고 온라인 디스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손쉬운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Hi6-N은 Python과 유사한 쉬운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로봇을 프로그래밍해 작동시키고 이 제어기는 소, 중, 대형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될 수 있다. 그리고 Hi6-T는 BASIC과 유사한 쉬운 언어를 사용해 로봇을 프로그래밍 및 동작하고 소형 로봇에 적합한 제품이다.
HD현대로보틱스 정재수 선임은 “당사는 점차적으로 지능이 고도화되는 제품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어기 라이브러리를 오픈해 고객들이 직접 자사의 제어기를 사용해 작업 현장에 특화된 로봇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 용접 자동화, 비전 기업 등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제조업에서 펼쳐진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다.